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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 Little Buenos Aires

리틀 부에노스아일레스 레스토랑 홀에서 아르헨티나 무용수가 탱고 공연을 하고 있다. 무용수의 눈빛까지 생생하게 전달된다.


낯설지만 이국의 환상을 품게 만드는 나라 아르헨티나. 메시로 대표되는 축구, 정열적인 탱고, 천혜의 자연 경관 이구아스 폭포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세계의 미식가들도 반한 와인과 음식 맛이다. 비싼 비행기 티켓 없이 서울 하늘 아래서 아르헨티나 요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리틀 부에노스아일레스 레스토랑 홀에서 아르헨티나 무용수가 탱고 공연을 하고 있다. 무용수의 눈빛까지 생생하게 전달된다. 황정옥 기자 남미의 맛이 궁금하다.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는 7년 전 문을 연 잠원동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캐주얼 콘셉트 버전이다. 본점격인 부에노스아이레스보다 대중적인 분위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벌써부터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퇴근 시간이면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리 와인 셀러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천장까지 빼곡히 들어찬 와인의 양에 한 번 놀라고, 모두 아르헨티나에서 공수되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남미 와인의 대표산지는 칠레다. 아르헨티나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손꼽히는 와인생산 대국이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로스 안데스의 만년설에서 녹아내린 깨끗한 물과 태양, 떼루아(포도가 자라는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가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유럽인들이 이곳 와인을 사랑한다.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는 60종에 달하는 아르헨티나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민춘 점장은 많은 와인 중 ‘포도와인(人)’을 꼭 맛보라고 말한다. 남미의 5대 평원 중 가장 좋은 멘도사 지방에서 직접 생산한 브랜드로,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포도와인(人)은 골드라벨, 블루라벨, 핑크라벨로 나뉜다. 이 점장은 “블루라벨은 고급 와인에 견줘 부족하지 않다”며 “3년 이상 숙성시켜 목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한 병에 3만 6000원으로 저렴하다. 스위트 와인 ‘따르데’는 아이스 와인보다도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해 식후에 적당하다. 달콤한 맛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60가지 아르헨 와인과 정통 요리 자랑

 특유의 풍취가 가득한 아르헨티나 정통 요리는 또 하나의 자랑이다. “아르헨티나 요리는 열정적이고 강렬하지만 동시에 투박하면서 순수한 멋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맛은 깔끔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강철 셰프는 현지 주방장에게 직접 요리를 배웠다. 한국인에 맞게 메뉴를 개발할 때 부터 참여한 그는 아르헨티나 요리의 매력을 이렇게 꼽았다. 지금도 스승과 전화나 이메일로 연락하며 계속 공부하는 중이다.

 강 셰프의 추천 메뉴는 ‘아사도’다. 아르헨티나식 정통 소갈비 요리인 아사도는 원주민인 가우초들이 먹던 음식에서 유래했다. 소고기 중에서도 갈비뼈 부위를 양념 없이 통째로 오븐에 구워 굵은 소금만으로 간을 한다. 바삭한 겉과 육즙을 가득 머금은 도톰한 속이 흡사 바비큐 요리를 연상하게 한다. 여기에 정통 소스를 곁들인다. 먼저 ‘지미추리’소스는 오레가노, 고춧가루, 다임, 로즈마리, 올리브오일등을 섞어 만든 고기소스다. 다진마늘, 피망을 식초와 후추, 올리브오일 등을 섞은 ‘끄리오샤’소스도 있다. 이 두 가지 소스가 깔끔한 맛을 더한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사도 외에도 모든 스테이크 류에 이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육류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메뉴로 눈을 돌려보자. 아르헨티나식 만두인 ‘엠빠나다’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소고기, 감자, 치즈, 계란 등을 층층이 쌓아 구운 그라탕 ‘빠스뗄’도 있다. 바삭하게 튀긴 소고기에 토마토소스, 햄, 치즈, 토마토 슬라이스를 올린 비프가스 ‘밀라네사’, 오븐에 약한 불로 12시간 구운 돼지 삼겹살 ‘빤세따’ 등 중남미 요리의 향연이 다채롭다.

 식사 후 마테차 한 잔을 곁들여도 좋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남미의 녹차라 불리는 ‘마테차’를 즐겨 마신다. 기름진 입안을 정리해주고,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남미 미인들의 몸매 유지 비결로 알려져 다이어트 차로 소개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말린 마테 잎을 가득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봄빌라’란 빨대를 이용해 마테차를 우려 먹는다.
 이곳을 와인바나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반만 아는 것이다.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다. 매주 목요일이면 ‘탱고’ 공연이 펼쳐진다. 테이블을 치워 간이 무대가 만들어지고, 관객은 무용수와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현지 국가대표 급 탱고 무용수인 알레한드로, 로살리아가 현재 공연 중이다.

 박유중 대표는 “중남미를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브라질에서는 카니발을 보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와인과 고기를 먹어라’란 말이 있다”며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문을 연 순간 아르헨티나의 음식과 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을 기념해 4월까지 포도와인 블루라벨 2명을 주문하면 1명을 테이크 아웃으로 증정하고, 1병을 주문하면 핑크 라벨 1병을 증정하는 행사가 계속된다.

리틀 부에노스아이레스

● 영업시간 오후 5시30분~오전 2시(와인 구입은 오후 3시부터)
● 탱고 공연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오후 8시
● 메뉴 아사도(아르헨티나정통 소갈비) 2만 2000원, 까바요 스테이크(아르헨티나식 스테이크) 2만2000원, 초리소(수제소시지) 1만8000원, 빤세따(구운 돼지 삼겹살 요리)1만8000원, 마테차 3000원(모두부가가치세 별도)
● 규모 50석
● 주차 가능
● 위치 영등포구 여의도동 44-24
● 문의 02-761-6654

<강미숙 기자suga337@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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