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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공계 공천 2배로 … 비례 1번 민병주 유력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하는 심재엽 전 의원을 외면한 채 비대위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주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19일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민병주(53) 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을 유력히 검토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 규슈대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원자력교육센터장을 지낸 여성 과학자다. 2010년 2년 임기의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에 취임한 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민 전 회장에 이어 김정록(61)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의 이에리사(58) 용인대 교수, 김일성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명철(53) 통일교육원장, 김장실(57) 예술의전당 사장,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서울대 교육학과 김기석(64) 교수 등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천위는 비상대책위의 건의를 수용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검토했으나 이날 밤 민 전 회장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한다. 다만 박 위원장도 당선 안정권의 순번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공천위는 20일 오전 40여 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국민공천배심원단 회의를 열어 부적격자를 가려낸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했던 필리핀 귀화여성 이자스민(35)씨, ‘조두순 사건’에서 피해자 나영이를 치료한 신의진(48) 연세대 의대 교수, 최봉흥 전 전국항운연맹위원장 등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공계 약진=18일 마지막 9차 공천에 포함된 전하진(성남 분당을·인하대 산업공학)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과 권은희(대구 북갑·서울대 컴퓨터공학) 전 헤리트 대표를 포함해 이공계 출신 17명이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18대 때 이공계(의대 제외) 공천자가 9명이었던 데 비해 두 배다. 연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하남시 공천을 받았고, 서상기(대구 북갑·서울대 재료공학) 의원은 국회 이공계 의원 모임의 회장 출신이다. 당초 신청 지역에선 탈락했다가 다른 지역구 공천을 받은 배은희(수원을·서울대 미생물), 손숙미(부천 원미을·서울대 식품공학) 의원 등도 이공계로 분류된다.

 이공계의 약진은 이공계 전공자(10%) 및 관련 직종 종사자(10%)에게 최대 20%의 공천 가산점을 준 심사방식 덕분이다. 당 비대위가 이공계에 가산점을 주기로 하자 ‘타 전공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밀어붙여 확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출신은 수모=이명박 정부에서 임명장을 받은 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과 청와대 비서관급 43명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19명만 받았다. 박근혜계로 장관을 지낸 최경환·유정복 의원을 빼면 17명이다. 특히 청와대 수석급이 ‘수모’를 겪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이종찬·정동기 전 민정수석은 경선도 치러 보지 못하고 낙천했다. 장관 출신 중엔 진수희 의원과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이 낙마했고,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서울 은평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과 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광명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장관급으로서 의원이 아닌 경우는 김종훈(서울 강남을)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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