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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1년 … 멎지 않은 눈물 있었네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마음속 응어리는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다.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제3자 진상조사위원회’의 설치를 요청하고, 일부에선 지자체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하고 나섰다.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卷)시 오카와(大川)초등학교. 당시 이 학교 재학생 108명 중 7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교직원 10명도 목숨을 잃었다.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은 18일 사고 후 네 번째로 시교육위원회 측과 간담회를 했다. 하지만 결국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는 학부모들 의견을 받아들여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3자 위원회’ 설치를 검토키로 했다. 당시 상황 대처에 대한 학교·교육위원회 측의 미온적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시교육위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1일 학생들과 교직원이 피난을 시작한 것은 지진 발생 45분 후인 오후 3시30분. 학교로부터 가장 가까운 고지대는 바로 옆 뒷산이었다. 하지만 “뒷산은 (지진으로) 나무가 넘어질 우려가 있다”는 일부 의견 때문에 결국 학교에서 200m 떨어진 대피 장소로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동 직후 쓰나미가 몰려와 참변을 당했다.

 여기서 학부모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운동장에 학생들을 집합시킨 뒤 왜 50분가량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날 학부모들은 “당시 한 교사가 ‘뒷산으로 서둘러 학생들을 대피시키자’고 했다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캐물었다. 시교육위 측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고는 천재(天災)이기도 하고 인재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둘째는 “왜 스쿨버스가 있는데 대피에 이용하지 않았느냐”는 것. 시교육위 측은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는 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천사의 목소리’라 불리는 엔도 미키(遠藤未希·당시 24세)의 대피 방송이 계속됐던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의 방재청사.

 이곳에 있다 희생된 41명 직원의 유족 일부도 최근 사토 진(佐藤仁·60) 정장(町長, 읍·면 사무소장에 해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진 발생 후 직원들을 높은 고지대로 대피시키지 않고 45분간 방재청사 안에 머물도록 하는 바람에 희생이 커졌다는 주장이다. 사토 정장은 “처음에 6m의 쓰나미가 올 것이란 기상청 발표가 있어 12m 높이의 방재청사 옥상에 대피하도록 한 것”이라며 “나중에 기상청이 예상 높이를 10m로 수정했을 때는 이미 대피할 틈이 없었다”고 ‘판단 미스’가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다른 관공서들은 첫 경보가 발령되자마자 건물에서 나와 높은 곳으로 대피하도록 했다”며 거듭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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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