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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입 열면 돈돈돈 … 민정수석실서 5000만원 고용부서 4000만원 받았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관실 주무관이 19일 “지난해 4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보내온 5000만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장씨가 5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힌 때는 총리실 컴퓨터를 파기한 혐의(증거인멸)로 기소된 장씨가 2심에서 1심과 같은 형(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지 며칠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또 “2010년엔 고용노동부 간부로부터 4000만원을 받아 1500만원을 변호사비로 썼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2011년 4월 총리실의 A국장이 ‘장석명(49)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해 주는 돈’이라며 장씨에게 5000만원을 줬다”며 “그해 1월에는 A국장이 장씨에게 5억∼10억원의 돈과 항소심에서의 벌금형 선고, 경상북도 전근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날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당시 내가 정부 징계위원회에 나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지시에 따라 총리실 컴퓨터를 파기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민정수석실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안다”며 “5000만원은 대부분 전세자금과 신용대출 상환에 썼으며 그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석명 비서관은 “장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그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2010년 8월 30일 이후 고용노동부 간부에게서 4000만원을 받아 최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고, 그 가운데 1500만원을 받아 변호사 성공보수로 줬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지난 14일에도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입막음용으로 2000만원을 줬다” “윤리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월 400만원 중 280만원을 2년 동안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돈의 흐름’을 밝히는 데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장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장씨와 청와대, 총리실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불법사찰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입증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장씨가 상납했다는 특수활동비의 출처와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보안 목적 때문에 사정기관 등에서 출처와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은밀하게 사용하는 자금이다. 이전에도 특수활동비의 일부 전용 의혹이 제기된 적은 있으나 실체가 드러난 건 없다. 2001년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선거자금 불법전용 의혹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는 전용된 안기부 자금 1192억원 중 상당액이 ‘국가활동보장경비’(예비비)라는 이름의 사실상 특수활동비였다고 밝혔다. 2002년 ‘진승현 게이트’ 때는 국가정보원이 진씨 등 벤처사업가들로부터 ‘특수사업비’를 조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구체적인 사용처 등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은 특수활동비의 집행 및 전용 과정을 추적하 면 민간인 불법사찰의 윗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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