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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파워 엘리트에 내린 첫 지시 "나에게…"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주요 간부들에게 선물 등 특별 대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선물 정치'를 강조했던 김정일과 대조되는 행보다. 간부들에게 실질적인 책임 일꾼의 명분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19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최근 북한 고위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한 파워 엘리트들에게 일찌감치 "나에게 '선물 정치'란 없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신년 연회에서 중앙 기관 고위 간부들에게 "앞으로 당을 위해 조그만 일을 하고도 당의 배려를 기대하는 현상을 없애야 한다"며 "간부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 명절에 김정은은 고위급 간부들에게 어떤 선물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 정치는1970~80년대 김일성과 김정일 공동 정권 시대에 본격 시작됐다. 간부들에게 국가 기념일이나 각종 명절, 결혼이나 생일 등 가정사에 선물을 지급해 충성심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고급 승용차나 진귀한 음식, 사치품 등이 전달됐다. 간부들에게 '선물'이란 일종의 사회적 성공을 의미했다.

이번 선물 금지령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내각총리인 최영림의 건의에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속형 인재를 키우려면 '선물 정치'를 없애야 한다고 본 것이다.

반면 김정은은 60세 이상 당 공로자들이나 100세 이상 주민, 세 쌍둥이 어린이에게 주던 김정일의 선물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에 대한 선심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당국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주민들의 반체제 기운을 미리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라고 NKSIS는 분석했다. 일은 하지 않고 선물만 챙기면서 잘 사는 간부들과,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한 주민들 간의 갈등을 막아 재스민 혁명 같은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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