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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뱀 넣은 비빔밥 먹었다”

프로축구 최만희(56·사진) 광주 FC 감독은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한 뒤 “비빔밥에 방울뱀을 넣고 비벼 먹었다”고 했다. 비빔밥과 방울뱀은 각각 광주와 제주의 올 시즌 슬로건이다. 비빔밥은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는 의미고, 방울뱀은 한 방에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제주를 꺾은 소감을 슬로건에 빗대어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광주는 제주전을 앞두고 각오가 대단했다. 지난해 제주에 1무1패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또 올겨울에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였던 허재원(28)과 박병주(27)를 제주에 내줬다. 제주는 이들이 광주에서 받은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다. 최 감독은 “가난한 시민구단이라 선수들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내보내기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허재원과 박병주는 이날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다. 박병주는 후반 42분 페널티박스에서 주앙 파울로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허재원은 광주 선수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멸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개막전만 해도 꼴찌 후보였다.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인 데다 구단의 역사도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히 예상을 뒤집고 있다. 2승1무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전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수원(1위)·울산(2위)·서울(3위)과 같은 부자 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최 감독은 “앞으로도 더 매운 ‘비빔밥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광주=손애성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최만희
(崔晩熙)
[現] 광주시민프로축구단 감독
19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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