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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의 홍콩뷰] 자본시장 개혁 나선 중국 ‘외국인투자 한도’ 늘릴까

글로벌 기업이 홍콩에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프라다·쌤소나이트·글랜코어(세계 최대 원자재 유통회사) 등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유가 뭘까.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 때문이다. 그 진입로인 홍콩에 상장하는 것이다. 게다가 기업공개(IPO) 수수료가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싸다. 자금유치도 상대적으로 쉽다. 홍콩과 중국을 포함하는 범중화권 IPO 시장은 이미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글로벌 기업은 중국 시장으로 몰리는데 중국본토주식, 특히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많은 중소형주는 투자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 회계부정과 내부자 거래, 주가 조작 등으로 투자매력이 크게 줄었다.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중국 벌목업체인 시노포레스트는 지난해에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돼 주가가 고점 대비 80% 이상 급락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개혁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5일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기업공개 및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해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감독위원회(CSRC)의 궈슈칭 위원장은 기업공개에 있어서 감독당국의 역할을 축소하면서 시장논리를 적용하고, 2조 위안(약 356조원)에 달하는 지역연금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야오강 증감위 부위원장이 홍콩에서의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을 개혁하겠다고 나선 것은 신뢰회복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외자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급감하면서 중국은 대규모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도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여러 가지 개혁 논의 중에서 주목할 것은 외국인 투자가능 금액 상향조정 가능성이다. 외국인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외국인투자한도승인(QFII 쿼터)을 받아야 한다. 최근 QFII 쿼터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현지 언론과 투자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중국 증시에는 중장기적인 호재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QFII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 10월 정권 교체를 앞두고 정치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 감독당국이 개혁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는 자체가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유재성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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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