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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아파트 단지에 중개업소는 한 곳 뿐

시가총액이 1조원 넘는 아파트 단지를 독점하는 부동산중개업소가 등장했다. 230가구로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워낙 비싼 집이어서 단지 전체 집값이 1조700억원에 달한다. 이 중개업소는 서울 평균 가격인 5억여원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2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를 독점적으로 중개하는 셈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 단지 내 상가에 있는 갤러리아포레공인공개사무소 얘기다. 지난해 6월 입주한 갤러리아포레는 전용 171~271㎡형의 45층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숲공원 바로 옆이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택으로 2008년 분양 때 분양가가 가구당 평균 40억원, 최고 52억원이었다.

 이 단지에는 다른 중개업소가 없다. 당초 중개업소용으로 2개 점포가 분양됐는데 한 사람이 모두 분양받아 이 중개업소에 임대했다. 인근에 중개업소가 수백 개 있지만 갤러리아포레에서는 멀어 사실상 갤러리아포레공인이 전담 중개업소인 것이다. 고가 아파트인 데다 독점인 만큼 임대료도 비싸 보증금 2억원에 월세 500만원이다. 강남권의 웬만한 중개업소 자리의 두 배 수준이다.

 고가 주택이다 보니 중개수수료 수입이 상당하다. 집 한 채만 매매 거래를 해도 매도자와 매수자 측에서 총 6000여만원의 수수료가 들어온다. 전셋값도 15억~20억원에 달해 전셋집 중개 수수료 수입도 2000여만원이다. 갤러리아포레공인을 통해 그동안 50여 건의 매매·임대 거래가 성사됐다.

 갤러리아포레공인 김대건 사장은 “공원과 한강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이 아파트의 최대 장점”이라며 “입주민이나 이사 오는 사람들 가운데 CEO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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