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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조깅하면 살 빼기 효과 두 배

50만 년 전부터 사람과 동물은 서로의 생존을 위해 협력했다. 사람은 길들여진 동물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동물은 사람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의 접근을 알렸다. 비축된 식량을 지켜주기도 했다. 하지만 숨겨진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동물을 쓰다듬고 같이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생활 속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이어트 효과부터 만성병 예방까지 볼 수 있는 반려동물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반려동물을 쓰다듬고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앙포토]

개 키우는 환자, 엔도르핀 분비 늘어

반려동물을 기르면 진통제 복용량을 줄일 수 있다. 미국 로욜라대 간호학과 연구진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회복기간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생활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진통제 사용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반려견과 지냈던 환자의 진통제 사용량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애완동물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 웃는 시간이 늘어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통증을 줄이는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009년 ‘인간 동물 교감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병든 반려동물 돌보다 주인 건강해져

반려동물도 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많이 걸리는 질환은 당뇨병이다. 개는 500마리 중, 고양이는 250마리 중 한 마리가 당뇨병으로 치료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점은 병에 걸린 반려동물을 돌보는 사람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캐나다 주민건강조정연구센터 연구팀은 2010년 수의사, 동물애호가 등 16명에게 개·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그 결과 대부분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당뇨병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당뇨병에 걸린 개를 돌보려면 인슐린 주사와 식사 스케줄, 운동에 거의 전문가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병에 걸린 반려동물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주인의 건강까지 좋아지는 셈이다.

개와 함께 운동한 사람 1년에 5kg 빠져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걷기나 달리기를 하고 있다면 혼자 하지 말고 반려동물과 같이하는 것은 어떨까. 개와 함께 조깅을 하면 살빼기 효과가 두 배로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진은 사람과 개가 함께 운동하면 양쪽 모두 이익이라는 연구결과를 2006년 학술지 ‘비만(Obesity)’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과체중인 92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 3회, 한번에 30분씩 걸으면서 동시에 식사 조절 상담을 받았다. 92명 중 36명은 개와 같이 걸었다. 1년 뒤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혼자 운동한 사람은 평균 2.1㎏, 개와 같이 운동한 사람은 평균 5㎏의 체중이 빠졌다. 도우미 개와 함께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키우면 심장마비 위험 33% 낮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35~75세 남녀 4435명의 10년간 건강 자료를 분석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대상자 중 2435명은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었고, 2000명은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었다.

 연구결과 애완용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33% 낮았다. 연구진은 반려동물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심장마비 유발 인자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스트레스가 줄면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2009년 미국뇌졸중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애완동물 위해 담배 끊겠다” 39%

반려동물과 정을 나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금연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미국 헨리포드 건강증진질병예방센터 연구팀은 미시간 주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3293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간접흡연이 반려동물에게도 영향을 줘 악성 종양, 알레르기, 눈·피부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금연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흡연자 중 39%가 ‘간접흡연이 애완동물에게 해롭다면 담배를 끊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비흡연자 중에서도 ‘흡연 중인 가족에게 금연을 권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8.7%였다. ‘밖에서 피우라고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14%였다. 이 조사결과는 2009년 학술지 ‘담배규제(Tobacco Control)’ 2월호에 발표됐다.

글=권병준 기자
도움말 한국동물매개치료연맹 건국대 수의과대 김휘율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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