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두마리 토끼 잡기 ‘반수’ 수험 전략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언어·수리·외국어의 난이도가 A·B형으로 나눠진다. 탐구과목이 통·폐합 되는 등의 변화도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재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학원가에선 반년 정도만 수능을 공부하는 반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반수생은 재수생에 비해 수능을 준비하는 출발시기가 늦고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반수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반수 성공 전략을 알아봤다.

“반수에 대해서 전혀 모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수 성공하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수 관련 질문들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3월 1일부터 320건이 넘는 반수관련 질문들이 올라와 있다. 지난해 반수 관련 게시물이 180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70% 이상 늘어났다. 내용도 대학생활과 반수생활을 모두 잘할 수있는 방법부터, 반수 성공수기를 요청하는 글까지 다양하다.

재수학원도 일부 대형학원을 제외하고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올해는 재수를 선택하는 시기도 늦어졌고 재수생도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며 “재수 대신 반수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불황과 EBS연계 출제로 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상되는 만큼 학원보다는 인터넷 강의와 단과 강의수강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리 방향·목표 세워야 성공 가능성 높아져

반수는 크게 휴학반수와 뮤휴학반수로 구분된다. 휴학반수는 대학생활을 1학기까지 보낸 다음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도전하는 형태다. 무휴학반수는 학업과 함께 수능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1학기 휴학을 허가하지 않아 반수생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1학기를 보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는 학적만 올려놓고 수업에 참석하지 않아 학사경고를 받기도 한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2월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재수생에 비해 빨라야 6월부터 본격적인 수능준비를 하는 반수생은 많은 불리함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미리부터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씩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수능공부를 병행하는 식이다. 오이사는 “규칙적인 학습습관이 몸에 익어야만 6월 이후 시작되는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수능준비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실 반수는 수능 직후에 방향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대학교를 다니는 1학기 동안 모의고사를 보며 최소한의 문제풀이 감각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술 등 수 개월 준비가 필요한 대학별고사도 여유를 갖고 미리 준비해둘 수 있다. 메가스터디 심우철 외국어강사는 “본격적으로 반수생활에 들어가더라도 반수생들은 공백기간이 있기 때문에 문제풀이 감각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작이 늦은 만큼 집중력 있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에듀 이치우입시전략연구실장은 “반수반에 등록하기 전에 교과별 핵심 개념을 미리 정리하고 취약단원을 뽑아 목록을 만들어두라”고 조언했다. 반수·재수생은 고교 교육과정을 모두 학습해봤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단원·개념을 골라내기 쉽다. 6월 이후는 취약단원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늦어도 7월까진 개념정리를 마무리하고 8·9월 실전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에선 예전 수능성적 또는 그 이상을 회복해야 본 수능에서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학 수업은 수능 관련 있는 과목 골라 수강

“어차피 하게 될 반수라면 대학생활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윤종현(20·경기도 오산시)씨의 말이다. 윤씨는 조선대 상담심리학부에 입학하면서 반수를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생활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반수에서 실패해 다시 학교로 돌아와야 할 경우도 생각해야 했다. 이점을 감안해 수강신청도 수능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으로 선택했다. 언어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연관과목인 문장의 이해와 표현, 논리적인 문장 작성하기 같은 과목을 선정했다. 자연스레 논술도 대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뿐 아니라 취약했던 영어와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대비하기 위해 교양수업도 관련된 과목으로 신청했다.

수업시간표 중간 중간에 있는 자투리시간은 반수준비를 위한 자신만의 학습시간으로 삼아 활용했다. 윤씨는 지난해 수시에서 논술전형으로 경희대 일본어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다. “반수를 선택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인 경우가 많은 데 이왕 해야할 학교생활이라면 수능준비와 연계된 과목으로 수강하고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추천했다.

반수 성공의 핵심은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반수는 학원수강과 인터넷강의, 단과학원수강으로 방법이 나눠진다. 학원수강은 출결과 성적관리, 자율학습, 질의응답 같은 체계적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학원교육과정에 따라 자신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과목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고 단체생활에 따른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인터넷 강의와 단과 학원수강은 자신이 선호하는 강사와 필요한 과목을 집중해 수강할 수 있고 학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습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자기관리다. 독학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 불안함과 불규칙적인 생활관리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남대성학원 김명준 부원장은 “인강과 단과 학원수강등 독학반수는 스스로 학습 포트폴리오를 짜서 실천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에게 적당하다”며 “상위권 학생이라도 입시에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기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상위권 학생은 자신의 학습법과 공부방향을 과도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험생활의 기본이 되는 생활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목표 없이 반수를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지난해 보다 결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선배들이 말하는 반수 성공 노하우

1. 반수의 동기·목표·목적을 뚜렷이 해라.

2. 한 달 안에 공부습관을 잡아라. 스스로 바꾸기 힘들다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라.

3. 매일 공부량을 메모해 일·주 단위 공부량의 변화를 체크해라. 주 단위로 1~2시간씩 공부량이 꾸준히 늘어야 한다.

4. 재수학원을 선택할 땐 재수·반수반 운영경력과 진학실적을 꼼꼼히 확인해라.

5. 경쟁을 즐기고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학업분위기가 갖춰진 재수반으로 편입해라. 반대로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에 주변의 시선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반수반에서 천천히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6. 시간이 금이다. 학원을 선택할 땐 스타강사·학원의 유명도 보다는 통학이 가능하고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학원을 골라라.

7. 7월까진 개념학습을 마무리하고 8·9월엔 실전문제풀이에 집중해라. 9월 모의평가에선 목표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8. 고교 3년 과정을 한 차례 훑고 부족단원·개념 목록을 만든 후 이것을 기준으로 개념정리학습 계획을 세운다.

9. 인문계는 미·적분을, 자연계는 일차변환단원을 학습한다. 재학생과 비교해 재수생은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단원이다.

10. 최종목표는 정시다. 수시모집은 최소한의 준비로, 수능공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목표대학을 압축해 준비한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