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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달인들이 말하는 만점 노하우 ② 수리영역



“수리영역 시간에 전체 문제를 세번씩 검산했어요. 단순 계산에서 종종 실수하곤 했거든요.” 김홍준(19·서울 오산고 졸?사진)씨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 가형에서 만점을 받았다. 전 영역에 걸쳐 최상위권 성적을 획득해 올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합격했다. 그는 “학교 진도에 맞춰 이론을 완벽하게 소화하려 노력했다”며 “전 범위의 유형을 모두 암기할 때까지 문제를 푼 것이 만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학습진도표 따른 반복의 위력 고2때 터득

 수리영역은 그가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다. 고교 3년간 치른 수능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 내신도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에서 얻은 2등급을 제외하면 모두 1등급이다. 하지만 같은 1등급의 성적에도 그는 차이를 둬 평가했다. “고 1땐 겨우 2등급을 면할 수준의 아슬아슬한 1등급이었어요. 공부법에 대한 뚜렷한 고민도 없었고요.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여러 문제집을 풀고 공부시간도 들쑥 날쑥했죠.”

 선행학습도 하지 않았다. 미리 진도만 앞서 나가는 식의 공부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판단에서였다. 선행학습을 하는 대신 학교 내신 진도에 맞춰 충실히 소화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결심 때문에 사설학원의 종합반을 다닐 때도 선행특강은 배제했다. 고교 입학 직후에야 집합을 처음 봤고 고 1 겨울방학 때도 수Ⅰ을 예습하는 친구들과 달리 한해 동안 배웠던 고등수학을 복습하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행렬도 고 2 첫학기에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선행학습하지 않고 바로 익히면 학교 수업을 들을 때 살짝 긴장해서 집중도가 높아져요.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열심히 복습하게 되고요.”

 ‘한 가지 문제집을 완전정복할 때까지 반복하기’라는 자신만의 공부법은 고 2 때 터득했다. 수Ⅰ을 처음 접한 시기다. 생소한 개념을 빨리 눈에 익히기 위해 반복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얻게 됐다. 학기초에 개념편과 유형편으로 나뉜 문제집을 한 권 골랐다. 이 문제집을 기본서로 삼아 한 학기 동안 공부할 시험범위와 스케줄을 정리했다. “문제집 앞 목차에 학교의 중간·기말고사 범위를 미리 알아서 체크해둬요. 그 뒤 학교 진도보다 한 회 정도 앞선 나만의 학습진도표를 만들었어요.”

 집에서는 반드시 그날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모두 소화했다. 2시간 가량 시간을 투자해 개념편 문제집을 풀고 기본문제 유형을 익혔다. 내신 시험을 3주 가량 앞두고는 유형편 문제집을 풀어 응용·심화문제에 대비했다. 고 2여름방학엔 1학기 동안 공부했던 수Ⅰ의 개념편 문제집을 3번, 유형편 문제집을 10번 반복해 풀었다. “하루 8시간씩 수학공부만 한 적도 있어요. 유형편만 10번을 풀고나니 나중에는 문제만 봐도 풀이과정과 답이 바로 떠올랐죠. 문제를 풀 때 시간도 단축됐고요.”

 이렇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난 뒤 9월에 치른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수리가형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전까지 얻었던 1등급과는 달랐어요. 기초를 잡았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빨리 풀게 됐거든요. 이후로도 안정적으로 최상위권대의 1등급을 얻을 수 있었어요.” 공부법에 확신을 얻게 되자 자신감이 생겼다. 2학기에 배우게 된 수Ⅱ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해 1등급의 성적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겨울방학엔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도 동일한 방식으로 개념을 익히며 3학년을 준비했다.
 
1년 4등분해 개념 정리→유형 익히기 완성

 고 3으로 올라온 뒤엔 수능 전까지의 기간을 크게 4등분해 정리했다. “전범위의 개념을 총정리(1학기)하고 기본 유형 문제 익히기(여름방학), 심화 유형 문제 익히기(2학기), 최종 정리(11월) 기간으로 각각을 정의했어요. 교재는 고 2 때 공부한 문제집을 그대로 활용했고요.” 수능에 필요한 다른 영역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미 여러 번 공부했던 문제집을 되풀이해 확인하는 수준이라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었다.

 EBS교재에도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한 가지 문제집의 모든 유형을 외워버리고 난 뒤라 다른 교재는 한번씩 풀어보는 정도에서 끝내도 소화가 가능했어요.” 주중에 4일 이상 매일 4시간씩 수학에 투자했다. 수Ⅰ·Ⅱ와 적분·통계, 기하와 벡터를 매일 바꿔가며 공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말에는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분석하고, 주중에 풀었던 문제 중에서 어려웠던 문제를 체크해 다시 푸는 과정을 반복했다.

 취약한 단원의 반복학습은 더욱 철저하게 실행했다. 고 2 겨울방학부터 공부하기 시작한 기하와 벡터, 경우의 수 단원은 문제집의 해당 단원을 20번씩 풀었다. 여기에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물과 EBS교재를 활용해 소화했다. 이렇게 반복학습을 마치고나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기하와 벡터에서 도형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고, 경우의 수는 문제에 대한 풀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취약점을 극복한 셈이죠.”

 수능 3주전인 11월부터는 수Ⅰ·Ⅱ와 적분·통계, 기하와 벡터별로 그동안 풀어온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며 모든 문제들의 유형별 풀이법을 다시 외웠다. 새로운 문제는 더 이상 풀지 않았다.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들을 보자 그동안 풀었던 유사한 문제들의 풀이과정이 저절로 떠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고 난 뒤 시계를 보자 시험시간의 3분의 1이 겨우 지난 뒤였다. “어떤 문제인지 고민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어요. 남은 시간 동안엔 문제를 제대로 읽었는지, 계산실수를 하지 않았는데 살피는데 공을 들였죠.”
 
 김씨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문제집이나 기출문제를 따라서 풀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정해 하나만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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