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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촉진 효소 죽이는 ‘저격수 효소’ 찾았다

암을 자라게 하는 효소인 ‘Akt’와 이를 분해하는 효소 ‘뮬란’의 역할개념도. Akt 활동이 과도해지면 암 세포 성장이 빨라지는데(붉은색 마스터 스위치), 뮬란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포(왼쪽 위)를 쏘는 역할을 한다.

안성관 교수(左), 배승희 박사(右)
폐암과 혈액암 등 각종 암을 촉진하는 악성효소를 잡는 ‘저격수’ 효소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 교수와 배승희 박사 팀은 18일 생체 효소 중 하나인 ‘뮬란(MULAN)’이 암 촉진효소인 ‘Akt’를 분해해 암세포를 빨리 죽게 하고 암 확산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20여 년간 Akt에 대항할 효소를 찾아온 과학계의 숙제가 풀린 것이다.

 Akt는 활동이 미약해도, 과도해도 문제가 되는 인체 내 중요한 효소다. 폐암이나 백혈병 등의 암 속에서는 Akt가 과도하게 활동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목격돼 왔다. 이 효소는 정상세포에서보다는 암세포에서 그 활동이 크게 활기를 띤다. 암세포 성장을 빠르게 하며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게 한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Akt를 없애버리거나 과도한 활동을 막기만 하면 암세포의 죽음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까지 그런 물질을 찾지 못했다.

 뮬란은 다른 연구팀에서도 발견했지만 그 역할을 규명한 건 안 교수팀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뮬란이 다른 물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Akt만 표적으로 하며 그런 일을 하는 장소도 미토콘드리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소기관으로 세포의 생존과 사멸에 관여한다.

만약 뮬란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했을 때 생체 내 다른 물질에도 영향을 미치면 자칫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같은 메커니즘의 규명은 중요하다. 안 교수는 “뮬란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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