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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김지석의 선택은 ‘결전’

<본선 8강전>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9보(97~107)=97부터 다시 본다. 전보에서 밝혔지만 백이 좌변을 두는 대신 ‘참고도’ 백1로 깨끗하게 잡아뒀다면 바둑은 장기전이 된다. 김지석 7단은 흑2로 들어올 때 공격이 어렵다고 보고 좌변부터 차지한 것이지만 그 바람에 바둑은 다시 생사의 급류를 타게 됐다.

 하나의 질문을 던져본다. ‘참고도’의 경우 형세는 어땠을까. 우하 흑집은 A선까지 막혔다고 칠 때 대력 90집 정도다. 백은 좌하 50집에다 나머지 25집을 보태 75집. 반면 15집 차이지만 B로 쫓으면서 10집 정도 늘리는 것은 쉬운 일. 장기전을 펴도 백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나 김지석은 계산서나 뽑는 장기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참고도’ 백1을 생략한 채 좌변을 지키는 강수를 던졌고 이 순간 더 이상의 화해는 물 건너갔다. 구리 9단은 흑▲와 백△를 하나 교환해 두고 97, 99로 준동한다. 죽은 돌이지만 막상 101로 끊자 맛이 고약해졌다. 하지만 백은 살려줄 수 없다. 살려주면 진다.

 105, 107의 이단 젖힘으로 흑의 ‘비비기’가 시작됐다. 이런 류의 백병전은 본시 감각 좋고 수읽기 좋은 구리 9단의 주특기다. 하나 김지석도 이런 싸움이라면 밥 먹기보다 좋아한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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