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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사람으로 치면 탄탄한 근육질”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자동차 디자이너가 됐고, 10년 일한 BMW를 박차고 나가 벤츠에서 일하다 다시 돌아온 사람’.

 카림 하비브(42·사진) BMW 차량외관 디자인총괄의 이력이다. 2009년 BMW그룹 수석디자이너였던 그가 회사를 옮긴다는 소식에 업계는 술렁였다.

당시 뉴7 시리즈의 외장디자인을 담당하며 BMW 디자인의 대표 인물로 떠오르던 그가 라이벌 업체인 벤츠로 가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비브는 2년 뒤 BMW로 돌아와 외장디자인 부문 총괄 디자이너가 됐다.

 이달 초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만난 그는 “창의적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제안을 받아 움직였을 뿐”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계속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쥐색 양복 차림에 빨간 양말을 신은 하비브는 좌충우돌하는 이력과 달리 아주 천천히 말하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BMW의 디자인 철학은.

 “어떤 라인의 차를 보고 있더라도 그 차가 BMW임을 느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이 ‘패밀리룩’이다. 하지만 모델마다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필수적이다. 하나의 가족이지만 다른 성격을 가진 차로 디자인하는 게 핵심이다.”

 -BMW를 사람으로 비유하면 어떤 사람인가.

 “우아하면서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이자 점잖으면서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이다.”

 -디자인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건축물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사무실에서 몇 개의 건축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으로 디자인했는지, 누가·어떻게 사용할지 등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와 같은 스토리에 집중한다.”

 -BMW가 제시하는 미래 디자인이란.

 “탄소섬유로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이 이 소재로 만들어질 것이고, 지금까지와 다른 자동차 형태를 탄생시킬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경험하고 항상 질문해야 한다. 자동차뿐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두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 드로잉하는 것도 좋아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디자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좋은 디자인을 볼 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그들이 잘할수록 늘 자극이 되고 도전정신이 생긴다.”

제네바=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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