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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뒤 신고까지 27분…보령화력 엉성한 초기대응

16일 새벽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보령화력발전소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불은 전날인 15일 오후 10시30분쯤 발전소 1, 2호기 터빈제어실 지하 1층에서 시작됐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16일 오전 9시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전날 오후 10시30분쯤 1, 2호기 터빈제어실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회색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소방차 30여 대와 소방대원 400여 명이 투입돼 11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겨우 불길이 잡힌 것이다. 지하에서 불이 난 데다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김근제 보령소방서장은 “지하 내부가 전선으로 얽혀 있는 데다 유독가스와 어둠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고 말했다.



분말소화기로 불 끄려다 지체
원전 이어 전력관리 허점 노출
1호기 복구에만 두 달 걸릴 듯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망가져 복구에 두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1호기와 붙어 있는 2호기는 정기점검을 위해 이미 정지된 상태였다. 한국중부발전 정승교 안전운영팀장은 “화재 원인을 전력 케이블 합선이나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했던 고리 원전 1호기의 정전 대처 논란에 이어 이번 화재에서도 초기 대응이 엉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발전소의 자체 진화도 허술했고 소방서 신고도 늦었다는 것이다.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10시57분으로 화재가 발생한 지 27분이나 지난 뒤였다. 보령화력발전소 박형구 본부장은 “화재 알림 시스템이 가동했지만 오작동 가능성 때문에 직접 확인한 뒤 신고한 것”이라며 “자체 초기 진화를 하다 보니 신고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당시 화재 발생 인근 근무자가 분말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고 10분 뒤 발전소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소방차를 투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서 관계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분말소화기를 쏜 흔적만 있었을 뿐 발전소 측의 소방차 출동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발전소 측은 소방서 신고시간을 오후 10시48분으로 공식 발표해 소방서 접수시간과는 9분이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발전소 측이 화재 초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지난주 실시한 1호기 안전점검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평소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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