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김 전 본부장은 한·미 FTA 반대론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협정이 시행되면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침탈당하고 결국 식민지가 되고 말 것이란 극단적 주장도 있었다”며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과 그 결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 사고”라고 했다. 그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교역 1조 달러를 달성했는데, 이게 식민지가 됐기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상품과 용역을 사고파는 일이나, 투자를 운용하는 데는 경제적 계산이 우선”이라며 “그런 계산에 미국식·중국식·일본식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단일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00년 이후 2.5%대로 하락한 뒤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FTA가 발효될 때는 의외로 다들 조용히 넘어갔는데, 반대가 많았던 한·미 FTA 발효엔 역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