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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신의 직장?'…회사는 가는데 일은 안 해

'회사는 간다. 하지만 할 일이 없다.'

일본 샐러리맨 중 8.5%, 약 465만명이 회사는 가지만 일이 없는 '회사 니트'의 상태라고 일본 주간지 스파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니트(NEET)'란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ning'의 약자로 직업이 없고 구직의지도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등장한 신조어인 '회사 니트'는 회사에 출근은 하되 특별히 할 일이 없고, 일을 하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들을 뜻한다. 일본 내각부의 고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일본 전체 고용자 중 8.5%가 '회사 니트'의 상태였다.

일본이 경제호황기이던 1980년대 사무실 창가에 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일은 하지 않는 나이 든 사원들을 뜻하는 '창가족(窓際族·마도기와조쿠)'이라는 말이 있었다. 최근에는 한직으로 밀려난 '창가족' 들이 아닌 젊은 '회사 니트' 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경영이 악화된 일본 기업들이 새로 입사한 젊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교육할 여유가 없어졌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신입사원 중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일이 돌아가지만, 한번 도태된 직원들은 계속 밀려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10년차 직장인인 32세 여성은 스파와의 인터뷰에서 "근무 10년차지만 하는 일은 허드렛일이나 데이터 입력 등 간단한 작업 뿐이다. 상사들이 복잡한 업무는 귀찮다며 가르쳐 주지 않는다. 몇 시간이면 끝나 버리는 작업을 억지로 늘려서 하루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업 컨설턴트 쓰네미 요헤이씨는 "이전에는 입사한 직원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일을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바로 일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선호하고 신입사원들에게도 알아서 일을 배워주기를 바란다.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실상 방치되어 도태되는데, 이는 회사로서도 사회로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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