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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수상하게 쓴 전남교육감

친전교조 성향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순천대 총장 시절 동문·독지가·기업이 낸 기부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4년제 국립대인 순천대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 박준모 감사관은 13일 “장 교육감이 총장 시절 대외활동비란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금해 수천만원을 용도가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며 “영수증 등 사용내역이 제대로 입증 안 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는 순천지방검찰청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순천대 정기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순천대 학술장학재단은 2007~2010년 후원회나 장학회를 구성하지 않은 채 기부금을 모금했다. 규정상 재단이 기부금을 모금할 때는 별도의 장학회나 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또 기부금 중 일부를 장학금 또는 연구비가 아닌 ‘총장 대외활동비’란 용도로 지정해 모금했다. 재단은 이렇게 모금된 기부금 중 3300만원을 장 교육감과 학교 교직원 A씨 등 2명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이 중 3100만원이 영수증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재단은 또 기부금 지출 항목으로 ‘대외활동 업무추진비’를 신설한 뒤 기부금 계좌에서 장 교육감 개인 계좌로 월 300만원씩, 총 7800만원을 지급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부금을 업무추진비로 쓰는 건 드문 일”이라며 “이 돈 중 일부도 대외활동비처럼 영수증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용처가 어디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은 “당시 대외활동비와 업무추진비는 재단이사회의 의결 등 정상적 절차를 거쳐 대학 관련 대외활동에 사용했다”며 “교과부에도 이런 내용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교과부 종합감사 내용을 토대로 해당 돈의 사용처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10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순천대 총장을 지낸 장 교육감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전남교육감에 당선됐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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