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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닉슨의 연애편지 ‘그대와 함께 행복 찾고 싶어’

미국의 제37대 대통령을 지낸 리처드 닉슨(왼쪽)과 아내 패트리샤. 1960년의 다정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리처드 닉슨(1913~1994) 전 미국 대통령이 20대 연애시절 아내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공개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대통령이었지만 젊은 시절 아내에게 보낸 연서(戀書)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묻어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바 린다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은 닉슨의 부인 패트리샤(1912~1993) 여사의 100번째 생일 기념 전시의 일환으로 16일(이하 현지시간)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연애편지 가운데 6통을 공개한다.

변호사였던 닉슨과 대학을 갓 졸업한 교사였던 패트리샤는 1938년 지역 극단의 연극 오디션장에서 처음 만나 2년의 교제 끝에 40년 결혼했다.

 닉슨은 편지를 통해 패트리샤에게 “매일 낮과 밤 당신을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요. 하지만 이기적으로 당신을 소유하려 하거나 질투에 사로잡힌 감정은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또 데이트를 청하며 “주말에 산으로 놀러 갑시다. 모닥불 앞에서 책도 읽고요.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찾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닉슨은 ‘당신(you)’ 대신 각별한 친밀감을 담아 ‘그대(thee)’로 패트리샤를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연인에 매료된 심경을 “답답하기만 했던 동네에 활기가 생겨났다”면서 패트리샤를 가리켜 “아일랜드계 집시가 행복과 아름다움을 발산한 덕분”이라고 묘사했다.

 이처럼 낭만적인 닉슨의 편지에 비해 패트리샤의 답신은 짧고 실용적이다. 한 편지에는 “수요일 일찍 놀러오세요. 상황 봐서 햄버거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썼다. 패트리샤는 남편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의 곁을 한결같이 지켰다.

닉슨 재단의 컨설턴트 로버트 보스톡은 “패트리샤는 결코 남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이 많은 것을 이뤘고, 사임하는 것은 나라에 손실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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