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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상가 임대료 분당과 비슷해져

입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충남 세종시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세종시 투자 바람이 불면서 단지 내 상가가 비싼 값에 팔렸기 때문이다.

 12일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내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1억원에 평균 월세 350만원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대로변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를 500만원까지 부른다. 이는 상권이 탄탄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정자·서현·야탑 상권 수준이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세종시 단지 내 상가 임대료는 수도권 주요 상권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상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임대료가 비싸게 된 것은 상가 낙찰가격이 높아서다. 지금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세종시 단지 내 상가 215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예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이 170%에 이른다. 예정가격은 건설원가를 고려해 책정한 것으로 적정 가격보다 1.7배 비싸게 팔린 것이다.

 지난해 6월 분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A-1블록 상가 111호(전용 77.3㎡)는 예정가격보다 1.6배 높은 10억1268만원에 낙찰됐다. A-2블록 111호(전용 67.5㎡)도 예정가(3억4216만원)의 3배에 가까운 9억680만원에 팔렸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높은 가격에 낙찰받은 주인들이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임대료를 비싸게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 때문에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은행 출장소나 중개업소 몇 곳만 드문드문 눈에 띌 뿐 상가 대부분이 비었다.

 상가114 장경철 이사는 “세탁소·수퍼마켓 등 전통적인 단지 내 상가 입점 업종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가 아니다”고 말했다.

 상권 형성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은 당분간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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