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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일본해 대신 ‘해결해’로 하자는데 …

동해를 동해나 일본해 대신 ‘해결해(解決海)’라는 제3의 명칭으로 부르자는 제안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8회 동해 지명과 바다 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서 나왔다.



우드먼 전 영국 지명위원 제안
한·일 모두 난색, 실현 힘들 듯

 폴 우드먼 전 영국 지명위원회 사무총장은 “한·일 양국 사이의 바다 명칭에 대한 분쟁이 국제사회의 해묵은 현안이 됐지만, 여전히 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현실적인 화해의 해결책으로 제3의 명칭 사용을 고려해 보자”고 말했다. 한국은 ‘해결해’, 일본은 ‘가이케쓰카이’로 표기하고 영어로는 ‘Sea of Resolution’으로 쓰자는 것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화해’라는 제3의 명칭을 검토해 보자고 밝힌 바 있지만, 외국의 전문가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박노형(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동해연구회 회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우드먼 전 사무총장의 제안이 실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동해 단독 표기를 원칙으로 하면서 동해와 일본해 병기까지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고, 일본은 일본해 단독 표기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3의 명칭 표기는 여러 해 동안 날카롭게 대립해 온 양국의 국민정서와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제안은 일본의 일본해 단독 표기 주장이 국제적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견해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국제수로기구(IHO)의 ‘A426 결의안’은 공통의 명칭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에는 병기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세미나에서는 유럽에서 병기나 제3의 명칭 사용으로 지명 분쟁을 해결한 사례가 다수 제시됐다. 이졸데 하우스너 오스트리아 학술원 교수는 유럽 대륙 북서쪽의 바다가 오랫동안 ‘독일해’로 표기되다 ‘북해’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나라를 가로지르는 유럽의 강들은 대부분 교차지역 국가들의 명칭이 병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힘 아투이 유엔지명전문가그룹(UNGEGN) 부의장 역시 “IHO와 UNGEGN은 공유하는 지역의 명칭에 대해 관계국들이 공통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합의하지 못하면 관계국들의 명칭을 병기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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