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국 전인대, SNS로 인민과 소통

중국 전인대(全人大·국회에 해당)가 개막한 5일 오후, 저장(浙江)성 대표단에 대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 심의 과정. 차이치(蔡奇) 저장성 당 조직부장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당면한 중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서민주택 공급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보장형 주택’ 건설을 늘리려면 주택의 규격과 재원이 보장돼야 하고 이는 관련 법 제정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제가 아닌 인민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럴 만도 했다.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무려 1만5000건의 정책제안을 받았다. 이를 부문별로 정리해 50개를 골랐다. 인민의 가장 큰 관심이 서민주택 법규 제정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정부가 이미 추진 중인 서민대책이지만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한 것은 전인대 개막 이후 그가 처음이었다. 차이 부장은 “웨이버에 올라온 의견을 가슴에 새기고(用心), 진정으로 대하며(眞心), 최선을 다해 행정에 반영(盡心)하고 있다”며 “이게 인민의 고민을 덜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의 웨이보는 팔로어가 630만 명에 달하고 방송을 탄 단신만 5000건이 넘는다.



 중국식 웨이보 민주주의의 한 실례다. 특히 전인대를 전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워가 정치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지난달 전인대에 바라는 각종 정책 건의를 받은 인터넷 포털인 신랑(新浪) 웨이보. 안전문제 하나만 놓고 무려 5000만 건의 리트윗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 매체인 런민왕(人民網)에 개설된 웨이보에는 계정을 보유한 공직자만 무려 1만여 명이다. 여기에는 지방 당서기로는 유일하게 장춘셴(張春賢·57) 신장(新彊) 당서기도 포함돼 있다. 장 서기는 지난 7일 자신의 기자회견을 웨이보로 실시간 중계했다. 그는 “신장지역 분리를 노리는 테러분자에게 관용은 없다”는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지방정부는 이미 웨이보 민주주의 실험장이다. 지난해 저장성 정부 산하 공무원 3000여 명이 웨이보 계정을 개설한 데 이어 베이징(北京)시·충칭(重慶)시·허베이(河北)성 등 20여 개 성과 시는 기관단위 웨이보 계정을 만들어 민의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전인대 대표의 10% 이상은 웨이보를 통해 정책 건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인대 대표(2987명)의 70%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공무원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