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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자고 있던 어린이·여성에 총기 난사해…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에 있는 국제안보지원군(ISAF) 기지에서 이탈한 미군이인근 마을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1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가운데 한 주민이 참사가 벌어진 한 주택에서 희생자들의 피로 얼룩진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칸다하르 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이 부대 밖으로 나가 아프간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 최소 16명이 숨졌다. 이 사건에 정확히 미군 몇 명이 가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고 있던 어린이·여성에 총기 난사 … 로이터 “여러 명이 술 취해 벌인 일”
백악관 NSC “매우 큰 우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칸다하르에서 아프간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해 미군 병사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9명이 다쳐 나토 기지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병사의 직위가 하사이고, 미군 최정예군인 특수작전부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가 아프간 경찰 훈련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병사는 새벽 1~3시쯤 칸다하르시 외곽 판즈와이에 있는 기지를 빠져나와 1마일 정도 떨어진 알코자이 마을과 바란디 마을로 갔다. 이른 새벽 마을에 도착한 그는 집집마다 들어가 자고 있던 주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참사 현장을 방문한 칸다하르 주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16명 가운데 여성이 3명, 어린이가 9명이었다” 고 말했다.



 이 미군은 총기 난사 뒤 부대로 복귀해 자수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LA타임스(LAT)는 익명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신경쇠약에 걸려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ISAF는 “미군과 아프간 당국이 함께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건이 병사 한 명이 아니라 미군 여러 명이 함께 벌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유족과 목격자 등은 로이터통신에 “미군 한 무리가 마을에 들어와 총을 쏘고 시신을 불태웠다”며 “이들은 술에 취한 것처럼 보였고,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군 쪽은 “기지를 떠난 것은 한 명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특히 최근 미군의 코란 소각 사건 이후 격화하던 양국 사이의 긴장이 겨우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라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코란 소각 사건으로 벌어진 반미 시위에서 아프간 민간인 30여 명이 사망했고, 아프간군의 보복성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숨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즉각 미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을 테러와 의도적 살인이라고 표현하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미국 쪽에 명확한 진상 파악과 해명을 요구했다. 아프간 의회도 12일 이 문제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미국 쪽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국무부가 애도 성명을 낸 지 채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백악관이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이 사건의 초기 보도를 접하고 매우 큰 우려를 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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