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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생사 갈림길에서 74 등장

<본선 8강전>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6보(63~74)=김지석 7단이 구리 9단의 흥정을 냉정하게 거절하며 싸움이 커졌다. 백△로 뻗어 전면전이 시작됐다. 하변은 아무래도 흑이 죽을 것 같다. 문제는 우변 백 대마다. 구리는 하변을 살려주지 않으면 우변이 성치 못할 것이라고 줄기차게 위협했고, 김지석은 “그렇다면 잡아보라”고 응수했다. 수읽기와 배짱의 충돌이다.



 구리는 63으로 움직인다. 막상 움직이니 맛이 고약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구리의 목적은 단순하다. 65를 선수로 두겠다는 것이다. 백은 손뺄 수 없다. ‘참고도’ 1~7까지 하변 흑이 큰 집을 내며 부활한다. 71로 두어 구리는 드디어 우변 대마를 향해 칼을 뽑았다. 바둑판은 폭발 직전이다. 우변 대마가 죽으면 바둑은 끝인데 활로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김지석 7단의 얼굴은 여전히 태평하다. 프로들은 어른이나 소년이나 대마가 다 죽게 생겼어도 포커페이스를 잃지 않는다. 어떤 때는 10대 소년들이 이 방면엔 더 도를 통한 듯 느껴질 때도 있다.



 장고하던 김지석의 손이 74에서 멎었다. 상상도 못한 수가 등장했다. 판을 보는 구리의 이마에도 살짝 땀방울이 맺히고 있다. 74는 무슨 수인가. 묘수인가. 흑이 빵 따내면 무슨 수가 있나. 검토실이 소란스러워졌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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