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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오극렬, 28세 김정은 앞에서 노래

오극렬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0일 김정은과 함께 김정일의 시신에 참배하고 있다. 왼쪽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조선중앙TV 촬영=연합뉴스]


북한 군부의 실세 간부들이 김정은 앞에서 쑥스러워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9일 공개됐다. 특히 81세의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족을 대동하고 김정은(28세) 앞에 섰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고된 4차 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평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워엘리트들의 충성 경쟁의 한 모습이라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북 실세들 생존 건 ‘충성경쟁’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9일 김정은이 국제부녀절(8일·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은 꽃이라네’라는 음악회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며 “음악회가 고조를 이루는 가운데 관람자들도 무대에 초청됐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른 팀은 오극렬 부위원장, 이용하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원홍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 등 간부의 가족들이다. 오극렬의 가족은 모두 무대에 올라 ‘나의 사랑 나의 행복’이란 노래를 중창했고, 이용하와 김원홍은 ‘어머니 생각’ ‘매혹과 흠모’를 부부 이중창으로 불렀다. 북한 고위 간부들이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공개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원로 파워엘리트들조차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분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4월 당 대표자회 때 인사를 앞두고 평양엔 지금 사느냐 죽느냐의 공포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격한 비방과 15만 군중 총궐기 대회도 보여주기식 충성 경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선 김정일 장례식 때 추도를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 총살당하기도 한다”며 “충성이 생존과 직결돼 있다는 건 북한 내부가 불안하단 증거라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극렬은 당 작전부장, 군 총참모장 등을 지낸 군부 원로다. 김정은 체제에서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 대표자회 때 당 중앙군사위 위원은 물론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오르지 못했다. 건재를 확신할 수 없는 셈이다. 반면 보위사령관 출신인 김원홍은 김명국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함께 최근 군부 실세로 떠올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일의 경우 여자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간부들이 부부 중심으로 모이는 것을 보이길 꺼렸다”며 “격의 없는 것을 좋아하는 김정은에게 간부들이 파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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