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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손용기 대표 선임 서원학원 분규 종지부(!)

【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서원학원 정이사로 에프액시스 손용기(77) 대표를 선임함에 따라 20년을 끌어온 학원 분규가 종료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일 서원학원에 따르면 사분위는 지난 8일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에서 법인경영 후보자로 추천한 손 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비공개 3차 회의를 열고 손 대표를 포함한 이사 8명을 선임했다.



이날 사분위는 손 대표를 상대로 앞으로 서원학원의 출연계획과 발전계획, 사학재단 운영철학을 들은 뒤 김병일 이사장과 김영길 이사로부터 그동안 진행됐던 법인영입 과정 등을 청취했다.



사분위는 또 성기서 총장과 최명섭 총학생장 등도 출석시켜 법인영입의 당위성과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이사 8명을 선임하는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분위가 이날 손 대표를 정이사로 선임함에 따라 교과부에서 신원조회 등 최종 승인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께는 새 재단 영입이 결정되는 등 손 대표 호(號)가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92년부터 '주인'없는 학원으로 교수학생간 고소 고발, 총장실 점거, 수업거부 등 내부 구성원들의 내홍과 이사장들의 횡령과 도피 등 지역의 애물단지였던 서원학원이 20년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될지 학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원학원 분규는 1992년 설립자 아들인 강인호씨가 부도를 낸 뒤 해외로 도피하며 시작됐다.1998년 최완배씨가 인수에 나섰지만 등록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하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2003년 12월 박인목 전 이사장이 학원을 인수하면서 정상화의 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으나 260억원의 법인부채 해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구성원간 내홍의 골이 깊어졌다.



구성원들은 박 전 이사장을 지키려는 세력과 인정할 수 없다는 세력간 충돌이 빚어지며 수 년간 교수끼리의 고소, 고발, 교수-학생간 갈등, 이사장실 및 총장실 점거, 수업거부 등 극심한 내홍이 이어지며 학내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처럼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원학원 인수추진을 발표한 뒤 그 해 10월 박 전 이사장이 불구속 기소됐으나 학내 분규는 오히려 악화일로를 치달으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임시이사회에서는 이에 따라 학원경영자 후보 공모과정을 거쳐 손 대표를 영입후보로 지난해 11월 추천했다.



현재 손 대표가 출연키로 한 금액은 현금 105억원, 부동산 156억원, 현대백화점 인수채권 204억원 등 465억5300만원에 이른다. 손 대표는 이 중 교직원 부채 11억8000여만원, 개인채권 16억원, 학내부채 28억여원, 양서원출판그룹 부채 41억7500여만원 등을 해결해야 교과부로부터 정이사로 승인받을 수 있다.



이는 당시 임시이사회에서 박 전 이사장이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해놓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손 대표는 즉시 부채해결에 나서야 한다.



곧바로 부채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학원 구성원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학원인수 당시 밝혔던 비전마저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나리오를 잘 알고 있는 손 대표는 이미 학내부채 28억원 중 10억2000만원을 해결했다.



그러나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양서원출판그룹 부채. 현재 양서원출판그룹은 손 대표측과 협상 자체를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법원에 공탁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해결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서원학원에 입성하더라도 기다리는 산적한 과제는 많다.



최근 대법원에서 '박 전 이사장을 정이사로 선임한 이사회의 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박 전 이사장이 출연한 재산의 환급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수 년동안 이어진 구성원간의 갈등 치유,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선정이라는 오명을 씻고 어떻게 학원을 도약시키냐에 따라 손 대표호의 안착여부가 달려 있다



sw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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