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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사랑하는 아내 지연씨

평소엔 어색해서 잘 표현하지 못했었지만 신문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당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뿐이었던 내게 모든 것을 걸고 따라와 준 나의 갈비뼈 지연씨! 우리가 신혼집을 처음 마련했던 그날, 기억나요? 결혼 전 들어두었던 적금을 깨고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겨우겨우 마련했던 전셋집이었죠.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게만 여겨졌던 작디작은 집이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당신과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당신은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았어요. “앞으로 돈 많이 벌어 좋은 집으로 이사 가자”며 오히려 움츠러든 나의 등을 두드려줬죠. 임신 8개월째, 배가 산만큼 부른 상태에서도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며 당신은 중국어 자격시험 출제 위원으로 자원해 합숙생활에 들어갔었어요. 면회도 안 되는 지방의 기숙사에서 몇 날 며칠을 고생하며 애썼던 당신입니다. 우리 주안이가 태어나던 날. 예정일보다 3주나 일찍 나오게 돼 병원에서는 제왕절개를 권했었죠. 하지만 당신은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며 끝까지 아픔을 견뎌냈어요. 예쁜 아내에서 강한 엄마가 되는 모습을 지켜봤죠. 3년 전 교육대학원에 입학했지만 결혼하느라 돈 버느라 올해 8월에야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는 당신, 오랫동안 고생한 만큼 좋은 선생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는 당신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애쓰고 또 애쓸게요. 우리, 서로 아끼고 섬기며 함께해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To 박지연(32·송파구 잠실동)
From 윤경찬(33·송파구 잠실동)

당신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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