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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한다는 '구럼비 바위' 사실은 제주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운데)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 기자회견장에서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야기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야권연대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왼쪽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제주=최승식 기자]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무현) 정부의 입장이다.”

해군기지 반대파 ‘구럼비 신성 조작’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공사는 어떤 재앙을 초래할지 모르는 만큼 즉각 공사 재개를 중단해야 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상반된 발언이다. 2007년 2월 12일 국회에서 제주 해군기지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그가 7일 밤엔 강정마을을 찾아 반대운동단체와 주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늘 폭파로 제주도민의 마음에 또 다른 폭탄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총리로서 “군사전략상 (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제주)도민들에게 설명해 왔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던 이는 한 대표뿐이 아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고문(전 총리)은 2007년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현재 국방부가 계획 중인 대령급 기지보다는 오히려 장성급이 책임자가 되는 함대급이 되어야 위관급 장교 등이 많아 정주인구도 늘어나고 제주의 중요한 명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연한 적이 있다.





 한 총리 측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 당초 민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었으나 지금은 해군기지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날 제주에서 반대시위에 나선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정인양 제주기지사업단장(해군 준장)에게 “4·11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된다. 연말엔 정권도 바뀐다. 당신이 지휘관이라면 결단을 내려라. 당신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 주민 중엔 한 대표의 발언을 기억하는 이가 적잖다. 강정마을에서 토지보상을 받고 인근 지역에서 식당을 개업한 한 주민은 “한 대표가 총리 시절 너무나 애틋하게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국가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삶의 터전을 옮겼다”며 “상황이 바뀐 것은 당시 여당이 지금 야당으로 바뀐 것뿐인데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해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파작업이 시작되기 전 한 대표는 “구럼비 폭파를 멈춰라. 제주도 도민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가 부각시킨 ‘구럼비’는 제주도와 남해안 섬에서 자생하는 까마귀쪽나무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195㎞에 이르는 제주해안의 대부분은 바위로 돼 있고, 인근엔 구럼비가 자생하고 있다. 따라서 ‘구럼비 바위’는 특정지역의 희귀한 바위가 아니라 제주 전역의 까마귀쪽나무가 자생하는 일반 해안 노출암을 뜻한다. 윤태정(57) 전 강정마을 회장은 “애당초 ‘구럼비 바위’라는 명칭은 없었다”며 “기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신성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정용수·유지호 기자





해군기지 발언 5년 전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당시 총리)



미래의 대양해군을 육성해야 되고 남방 해상 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2007년 2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이해찬 민주통합당 고문(전 총리)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이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해군기지는 필요한 것이고 왜곡된 정보와 주장들을 제외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2007년 7월 23일 제주시 기자회견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평화의 섬과 해군기지가 대양의 평화를 지키는 전진기지 되는 것은 모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007년 8월 26일 공공정책연구소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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