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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검사, 휴가직전 후임에 넘긴 쪽지 보니

박은정 검사(左), 최영운 검사(右)
박은정(40·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김재호(49·21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게서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후임인 최영운(45·27기)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검사는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2006년 휴가 가며 담당 바뀔 때
후임인 최영운 검사에게 전달
박 검사 진술서에서 밝혀
경찰, 김 판사 출석 통보 방침

 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박 검사는 지난 5일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6년 1월 당시 최 검사에게 나 전 의원 관련 사건을 인계할 때 김 판사가 청탁한 사건이라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재호 판사가 전화한 사건’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사건 기록에 첨부했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서울서부지검에 근무하던 2005년 12월 나 전 의원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네티즌 김모(50)씨 사건을 배당받았다. 그가 다음 달인 2006년 1월 출산 휴가를 가면서 이 사건은 최 부장검사에게 넘겨졌다. 최 부장검사는 같은 해 4월 김씨를 기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 나 전 의원 측이 기소 청탁 의혹을 주장한 시사IN 주진우(40) 기자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최 부장검사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당시 최 부장검사는 진술서를 내는 대신 전화로 “청탁 내용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면서도 ‘기소 청탁을 박 검사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는 질문엔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 검사와 최 부장검사에게 각각 A4용지 10장 분량의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참고인 신분이어서 일단 서면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13일까지 답변서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서 답변서를 받은 뒤 김 부장판사에 대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해 10월 ‘나는 꼼수다’ 방송에서 “김 부장판사가 김씨를 기소해 달라고 서부지검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방송에선 박 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다. 주 기자는 나 전 의원 측 고발에 맞서 나 전 의원과 김 부장판사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주 기자에게도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 주 기자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네 차례 응하지 않았다. 수사팀 관계자는 “주 기자에 대한 범죄 소명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서면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이 이용한 피부클리닉 원장 안모(41·여)씨는 “나 전 의원이 호화 클리닉에 다닌다”는 기사를 쓴 시사IN 정모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철재 기자





◆나 전 의원의 네티즌 고발 사건=네티즌 김모(50)씨는 2005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나 전 의원이 판사로 재직할 때 이완용의 후손이 제기한 토지 반환 등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나 전 의원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검찰은 2006년 4월 김씨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법원은 같은 해 12월 김씨에 대해 벌금 700만원 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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