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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 - 간디’ 집안 4대째 총리 배출 꿈 가물가물

라훌 간디
인도 정치 명문 네루-간디 가문의 4대(代) 총리 배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40년 집권’ 인도판 케네디 가문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를 비롯해 5개 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 국민회의당(INC)이 참패했기 때문이다(인디아 타임스). 5개 지역의 개표는 6일 일제히 진행됐다.



 INC의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인물은 라훌 간디(42) 사무총장. 그는 인도 초대 총리를 지낸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이자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손자다. 아버지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사망)이며, 어머니가 현 INC 당수인 소냐 간디다. 라훌은 미국 하버드대를 나와 인터넷 회사를 경영하다 2004년 정계에 입문했다. INC 사무총장으로 2009년 총선 압승을 이끌며 일찌감치 차기 총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령에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만모한 싱(80) 총리를 이을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됐다.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정치적 약점 때문에 총리가 되기 쉽지 않은 어머니를 대신해 정치 명문가의 명맥을 이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거리였다. 이번 선거에선 자궁경부암 수술 후 요양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선거를 이끌었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주 지방선거는 2014년으로 예정된 총선의 전초전이자 차기 총리를 노리는 라훌의 정치시험 무대였다. 2억 인구의 여야 접전지역으로, 인도의 ‘정치 1번가’로 불리는 곳이다. 네루-간디 가문의 오랜 텃밭이기도 하다. 라훌이 석 달간 이곳에서만 160여 차례 유세를 펼친 이유다. 전업주부인 여동생 프리얀카(40)까지 나서 라훌을 지원했다. 라훌은 “이 지역에서 22석인 의석을 100석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라훌의 INC는 403의석을 뽑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의회선거에서 2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당초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펀자브주는 물론 고아·우타라칸드주에서도 패했다. 유권자 수가 적은 마니푸르주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라훌은 6일 “선거 결과는 모두 내 책임이다. 좋은 교훈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냐는 이날 라훌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참패로 라훌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됐다. 인도 유력 일간지 ‘아웃룩’은 “라훌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인물’로 낙인찍혀 구심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여론은 벌써 여동생 프리얀카의 정계 입문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얀카는 외모는 물론 말씨와 걸음걸이, 추진력 있는 성격까지 할머니 인디라 간디 전 총리를 빼닮아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다. 어머니 소냐가 과거에 그랬듯 “정치엔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선거 유세 때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루-간디 가문=흔히 인도의 케네디가(家)로 불린다. 정치적 명문 집안이면서도 비운의 주인공이 많다. 인도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를 비롯해 인디라 간디, 라지브 간디 3대에 걸쳐 총리를 배출했다. 이 가문이 1947년 독립 이후 40년 가까이 인도를 통치한 셈이다. 간디 성이 된 것은 인디라 간디가 남편 페로즈 간디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인도 독립운동가인 마하트마 간디와는 성만 같은 뿐 혈연관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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