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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들 "그 뚱뚱한 男 혹시…" 김정은 조롱

현지지도에 나선 최근 김정은의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민 친화적 행보를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분을 감추고 장마당을 돌아다닌다거나, 일반 열차를 타고 다닌다는 등 주민들로선 쉽게 믿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의 복수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 행보에 대한 지나친 과장과 선전은 오히려 비아냥거리가 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인민생활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선전을 당국이 자주 하는데, 내용이 너무 유치해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김정은이 인민 생활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운다는 강연을 많이 하는데,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오히려 강연회 내용을 풍자하는 유머들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 생활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업적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강연에는 김정은이 2008년 여름 평양~단천 열차를 타고 몰래 여행을 했으며, 일반 주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나도 그 열차에 탔었다. 그때 뚱뚱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게 분명 김정은이었던 것 같다" "뚱뚱한 사람과 시비가 붙어 주먹 다짐을 했는데 그게 혹시 김정은이 아닌지 모르겠다"는 농담을 한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신분을 감추고 평양 송신시장과 평성 장마당을 여러 차례 다녀갔다는 선전 내용에 대해선 '장마당에 뚱뚱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변장한 김정은'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이밖에 "장마당에서 뚱뚱한 사람과 절대로 싸우지 마라. 김정은 일지 모른다" "오늘 장마당에서 뚱뚱한 사람을 때렸는데 아무래도 그게 김정은이었던 것 같다"는 농담도 거리낌없이 오가는 실정이라고 RFA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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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