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왕양·보시라이, 전인대서 한판 붙다

중국 정계의 맞수인 보시라이(薄希來·63) 충칭(重慶)시 서기와 왕양(汪洋·57) 광둥(廣東)성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국회에 해당)에서 올해 중국 국정 목표인 ‘개혁’ 의 우선순위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보 서기는 소득 분배 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왕 서기는 당과 정부의 제도 개혁이 먼저라고 맞섰다. 둘은 중국 정계의 양대 파벌인 태자당(太子黨)과 공청단(共靑團)의 핵심 인물로, 올가을 당대회에서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의 개혁론 차이는 당 대회를 통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중심의 5세대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치열한 이념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고한다.

 보 서기는 5일 충칭시 전인대 대표들과 함께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소회의실로 들어와 작심한 듯 말을 뿜어냈다. “충칭의 경험으로 볼 때 공평 분배와 성장은 동시에 이룰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지니계수(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가 0.469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일 경우 사회폭동을 야기하는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이어 “개혁·개방 30년 이래 경제가 발전했지만 소득분배 문제라는 모순이 돌출했고 이를 방치하면 ▶인민 대부분의 생활과 그 심리 ▶사회 소비 ▶사회 발전 등 세 가지 측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은 총리 공작 보고서의 주요 화두”라며 “(분배를 중시하는) 충칭식 발전 모델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충칭시 대표단 100여 명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보 서기는 평소에도 ‘케이크를 먼저 분배하고 다시 크게 만들자(先將蛋<7CD5>分好, 再做大)’며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왔다.

 왕 서기는 충칭시 대표단 회의실 옆 소회의실에서 전인대 광둥성 대표단과 정부 공작보고 심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개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인민의 근본 이익을 대표하는 곳은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다. 이들 조직에 먼저 칼을 대야 사회 발전의 첫걸음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광둥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 농민들이 불법토지 수용에 대해 소(訴)를 제기한 것은 정당했고, 그 결과 부패한 당 지도부가 물러나고 민주 선거를 통해 새로운 민주 지도부가 들어섰다”며 “이는 당이 추구하는 통치이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 우칸촌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서기는 지난해 성의 당대회에서 “지금은 국가가 (선진국으로 가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는 만큼 케이크를 자르는 것(切斷?)보다는 ‘우선 케이크를 크게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先做大蛋?仍要以經濟建設中心)’고 강조했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