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진핑 나서 다독였지만 … 홍콩 민심 심상치 않다

도널드 창
25일 치러지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홍콩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도널드 창(曾蔭權) 현 행정장관과 유력 행정장관 후보가 부패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간선제인 현행 행정장관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3, 4일엔 5000여 명의 홍콩 주민들이 도널드 창 행정장관의 즉각 사임과 2017년으로 예정된 행정장관 직선제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여기에 홍콩이 영국 지배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반환된 지 15년이 되면서 친중국 성향 인사가 득세하고, 홍콩 경제의 중국 종속이 심화되는 ‘중국화’ 현상이 겹치면서 홍콩인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뉴욕타임스·NYT).

 SCMP·NYT 등 외신에 따르면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와 중국화 우려를 다시 촉발시킨 창 행정장관은 현재 부패감시기구인 염정공서(廉政公署)의 수사를 받고 있다. 개인비리 의혹 때문이다. 그는 홍콩 부동산 재벌로부터 중국 선전(深?)의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저가로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행정장관에 출마한 헨리 탕(唐英年) 전 정무사장(司長·정무 총괄 최고위 행정직)은 혼외정사 스캔들에 이어 초호화 주택 문제가 터지면서 사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이 ‘부패 없는 도시’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가져온 홍콩인들이 상처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홍콩인들은 부패 문제를 행정장관 간선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조기 직선제 시위가 일어나는 이유다.

 1997년 중국에 귀속된 이후 홍콩의 행정장관은 각계 인사 1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위원의 대다수가 친(親)중국 성향의 인물로 채워져 중국 중앙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홍콩과 중국의 경제 협력이 가속화하면서 선거위원 상당수가 기업가로 충원된다고 한다. 중국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은 2017년부터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홍콩 경제의 중국 종속도 불만의 한 요인이다. 중국 본토 학생들의 홍콩 소재 대학 진학률은 전체의 13%에 이른다. 영어는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에 밀려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 기업인들의 홍콩 주식 보유 비중도 55%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홍콩의 분열을 우려하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한 홍콩·마카오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형제가 마음을 합치면 그 예리함이 황금도 자를 수 있다(兄弟齊心 其利斷金)”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안정은 복(福)이고 혼란은 화(禍)”라는 말도 했다.

민경원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