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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앞인데 …

프로야구 개막(4월 7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조작의 태풍은 아직 소멸되지 않았다. 야구인들은 이번 사건이 부정을 뿌리뽑는 계기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프로야구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LG 투수 2명의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조작 혐의를 받은 LG 투수 김성현(23)이 지난 1일 구속됐고, 같은 팀 투수 박현준(26)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LG 구단은 6일 두 선수를 퇴단 조치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KBO에 영구 제명을 요청키로 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현재까진 2명 외에 추가 연루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각 구단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집중하겠다”는 검찰의 공식 발표에 따라 사건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O가 5일 자진 신고자는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3~4개 구단, 5~6명의 선수가 브로커와 연관돼 있다” “한 구단의 은퇴 선수가 브로커 활동을 했다”는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한 지방 구단 투수의 아버지는 에이전트에게 “우리 아들이 경기조작에 연루됐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아들을 의심하는 참담한 상황이다.

 야구인들은 경기조작 사건이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일성 KBO 전 사무총장은 “맞을 매는 따끔하게 맞아야 한다”면서도 “정규시즌 개막 전에는 수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사건을 프로야구 발전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죄인 줄 모르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성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야구계의 희망대로 검찰이 LG 선수 두 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6일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14일)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야구 시범 경기는 17일 시작한다. 이날 검찰이 밝힌 일정대로 수사가 끝나면 프로야구는 사건의 여파를 수습하고 개막을 맞을 수 있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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