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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부터 서북구 국회의원 뽑던 주민들 “엉뚱한 곳에 투표권 행사 황당하다” 반발

국회가 천안을 선거구 분구를 막기 위해 쌍용2동을 천안갑 선거구에 포함하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확정 짓자 해당 지역 주민은 물론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1동 주민과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8대 총선까지 천안을 선거구에 있던 쌍용2동을 천안갑 선거구로 이동시키는 선거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천안 서북구 쌍용2동, 천안을로 선거구 변동

 지난 1월 말 기준 천안을 선거구인 서북구 인구는 32만6859명이다. 분구 상한선 31만406명이 넘어섰다. 그러나 국회는 쌍용2동의 인구 4만3081명을 천안갑 선거구로 옮겨놓는 방법으로 분구를 피해간 셈이다. 따라서 천안갑 선거구는 기존 동남구 전체 17개 읍면동 25만9840명에서 18개 읍면동 30만2921명으로 늘어난다. 천안을 선거구는 11개 읍면동 32만6859명에서 10개 읍면동 28만3778명으로 줄게 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1995년 이후 20년 가까이 서북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아오던 주민들은 동남구에서 출마한 후보를 선출하게 돼 황당해하고 있다. 주민 황성환(43)씨는 “갑자기 다른 지역 국회의원을 뽑게 된 것 같아 황당하다”며 “여야가 국회의석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하는 바람에 지역 주민이 투표권을 엉뚱한 곳에 행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들의 반대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양승조(천안갑) 의원은 “선거구 획정안이 아무런 원칙도 기준도 없이 나눠 먹기로 통과됐다”며 “(천안을 선거구 경계 조정은)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한태선(천안을) 예비후보는 “편법적인 선거구 획정은 정략적 이익을 위해 시민과 서북구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손해를 안겨줬다”며 “천안을 선거구 현역의원이자 집권여당인 김호연 의원은 전국에서 4번째로 가능성이 높았던 천안시 서북구의 국회의원 증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새누리당 김호연(천안을) 의원은 “선거구 획정 문제는 당리당략을 떠나 법에 정해진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평하게 처리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천안을) 예비후보는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던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헌정 사상 초유의 게리맨더링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장찬우·강태우 기자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기형적이고 불공평한 선거구획정을 지칭하는 용어. 즉 자기 정당에 유리 하도록 선거구를 변경하는 일을 말한다.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게리(Elbridge Gerry) 지사(공화당)가 소속된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구분했는데, 그 모양이 샐러맨더(salamander : 도롱뇽)와 같아서 상대편 당에서 샐러 대신에 게리의 이름을 붙여 게리맨더링이라고 비난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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