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북 협상팀, 회담 첫날 밤 평양 다녀와 … 지침 받아온 듯

‘윤일의 합의(Leap Day Deal)’.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합의를 발표한 뒤 베이징 협상에 관여했던 미국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가 콘퍼런스 콜(전화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합의를 발표한 날이 4년마다 돌아오는 윤일(閏日·2월 29일)임을 빗댔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다.



미 당국자가 밝힌 뒷얘기

 이번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북·미 협상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영양 지원과 핵을 맞바꿨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우리(미국 정부)는 연계한 일이 없다”며 “영양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모니터링 문제만 해결되면 비핵화와 무관하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당국자는 “영양 지원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북측에 24만t을 매달 2만t씩 12개월간 순차적으로 주겠다고 제의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식량만 받고 비핵화를 이행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신경썼다는 얘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쌀이 군사용으로 전환됐다는 점을 의식해 분유·콩가루 등의 ‘영양 지원’이란 표현을 생각해 낸 미국은 이번에 5~6세 어린이·임산부·노인에게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협상 당사자들에 따르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포함해 베이징 3차 협상에 나온 북한 측 대표단은 김정일 사망 전에 협상장에 나왔던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미 당국자는 “모두가 낯이 익었다”며 “김정은 후계체제 하에서도 북한의 협상팀이 그대로인 걸 보고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북·미 협상팀은 베이징 회담 첫날인 지난달 23일 비핵화·영양 지원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6시간30분 동안 협상했다. 그 뒤 금요일인 24일 1~2시간 만에 합의가 도출됐는데 미 당국자는 “북한 협상팀이 평양에 돌아가 하룻밤을 보낸 뒤 지침을 받고 온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망 두 달 만에 베이징 회담이 재개된 데 대해 미 협상팀의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24시간 뒤 곧바로 뉴욕 채널과 대화를 시작했었다”며 “영양 지원을 위한 추가협상도 뉴욕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와 협상의 길을 선택하면 긍정적으로 대하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다”고 해 이번 합의의 배경에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했음을 내비쳤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