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3·11 동일본 대지진 그 후 1년] 1박2일 겨울밤, 담요 하나로 버티기 체험

지난해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 곳곳에서 지진 대비 훈련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일 도쿄 신주쿠의 이세탄(伊勢丹) 백화점에서 실시된 대피 훈련에서 종업원들이 고객들에게 실내에 잠시 대기하도록 지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쿄의 지진 대비훈련은 사실상 훈련이 아니라 실전이다. 지난해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이 훈련을 실시하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게 또렷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도쿄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훈련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실전 같은 지진 대피 훈련



 도쿄(東京)역·신주쿠(新宿)역·이케부쿠로(池袋)역 주변에서 열린 훈련엔 일반시민 1만2000명이 참가했다. 일찍이 없던 규모다. 지진으로 전철과 지하철 등 주요 교통수단이 모두 끊기는 사태가 빚어져 집에 돌아가는 게 불가능해진 사람들을 인근 대형 건물이나 지하도 등으로 분산 수용하기 위한 훈련이다. 지난해 대지진 당시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이 도쿄에서만 350만 명에 달했다.



 훈련의 첫 단계는 가까운 역 지하도로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이다. 도쿄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달하는 각종 재해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휴대전화가 불통되더라도 SNS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 지하도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지하도 안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여기에 계신 분들은 출구 3A에 있는 도쿄국제포럼 건물 2층으로 가세요. 현재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확인한 뒤 해당 건물로 이동했다.



 지난해 3·11 대지진 당시 머물 곳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 여러 사고가 일어났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훈련은 한낮에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1박2일에 걸친 야간훈련도 종종 진행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 지진이 났을 경우 과연 텐트 하나와 담요, 손난로로 하루를 버틸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말 도쿄역 지하도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하룻밤을 보낸 시민들이 “생각보다 추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애로를 호소하자 도쿄도는 새로운 대책을 궁리 중이다.



 백화점 등 상업시설들도 영업시간 중 대지진이 날 경우에 대비한 훈련의 강도를 더 높게 조정했다. 이케부쿠로 세이부(西武)백화점 직원 1200명은 지난달 초 직원과 손님으로 역할을 나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