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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삼촌팬 뭔가 달라요 인생상담도 터놓고 하죠

아이돌에 열광하는 30~40대 이모·삼촌팬이 크게 늘면서 기존 10대 팬과는 다른 양상의 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올 1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제2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인 오사카’를 찾은 일본의 이모팬들. [중앙포토]


아이돌은 요즘 우리 대중문화의 키워드다. 가요·드라마·공연 모두 아이돌 세상이다. 그들에 열광하는 팬들도 30~40대로 넓어졌다. 또 그런 인기에 힘입어 아이돌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B.A.P의 막내 젤로는 1996년생이고, 쇼콜라의 티아·멜라니는 97년생이다. 관객들은 이제 20대 후반만 돼도 ‘누나’ ‘오빠’라 주장하기엔 민망할 정도다. 이모·삼촌팬의 팬 문화는 10대의 그것과 뭐가 다를까. 이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SM·YG·JYP 등 9개 연예기획사의 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2012 대한민국 아이돌 문화 소비백서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30~40대 … 9개 기획사 팬 담당 대상 조사



#선물·편지·인사 1순위는 건강



 이모·삼촌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해 가장 신경 쓰는 건 건강이다. 집밥으로 도시락을 싸고, 목에 좋은 배즙·도라지즙에 한우·비타민·곰탕·보약·홍삼을 선물하는 건 기본이다.



지난해 티아라의 은정이 다리 부상을 당했을 때 한 이모팬은 손수 끓인 곰탕에 소금·파까지 챙긴 도시락을 싸왔다.



 2NE1의 한 이모팬은 방송 녹화 때마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바구니나 과일박스를 넉넉하게 보낸다. 편지를 보낼 때도 건강을 챙기라는 당부가 빠지지 않고, 만나서 인사할 때도 건강 얘기가 주를 이룬다. 아이돌의 가족까지 염려하고 챙기는 것도 이모·삼촌팬의 특성이다.



 #인생 선배로서 도움 주기



 나름 나이가 지긋한 이모·삼촌팬들은 인생 선배로서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학원 입시강사로 일하는 아이유의 한 삼촌팬은 아이유의 소속사에 “과외를 직접 해주고 싶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또 좋은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고급 오디오·스피커를 선물하고, 좋은 음악을 추천한다. 방송, 음악 활동을 객관적으로 모니터 해주기도 한다.



 예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던 JYJ에게 이모팬들은 “인생의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라”고 다독이는 조언을 편지에 적어 보냈다.



 #아이돌 앞에선 수줍은 모습



 삼촌팬들은 콘서트장·공개방송 현장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무대 위 아이돌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10대 팬들을 기특하게 지켜본다. 응원용품을 들고 다닐 용기는 없어 현장에서 판매하는 응원용품을 조용히 구매한다.



 아이유의 삼촌팬들은 보통 혼자 다니지만, 모든 곳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있다. 혼자 멀리서 지켜보다가 입장 시간이 되면 누가 얘기해주지 않아도 정확히 모인다. 삼촌팬끼리 친해지면 소주 한 잔 걸치기도 한다.



 반면 이모팬은 어린 팬과도 잘 어울린다. 직접 현장 입장을 도우며 어린 팬들의 질서를 정리할 때도 있다. 또 현장에서 만난 어린 팬들의 식사를 걱정하며 간식이나 음료수를 사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돌과 가까이서 만나는 팬사인회 등에선 이모·삼촌팬 모두 수줍어서 말도 잘 못 건넨다.



삼촌팬은 “OO아~”가 아닌, “OO양” “OO씨”라 부르며 존댓말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적극적인 10대 팬이 나타나면 저지하며 아이돌을 보호하는 흑기사가 되기도 한다. 평소 열광적으로 무대를 응원하는 이모팬도 이 순간만큼은 소녀가 돼 “열심히 하라”는 말만 되뇐다. 실은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 게 이모팬들의 마음이다.



 #사회 기부에도 열심



 경제·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은 기부에도 적극적이다. 아이돌을 향한 애정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출연하는 뮤지컬·공연에 쌀을 보내고 아이돌의 이름으로 사회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비스트의 42세 주부 팬은 평소 뜨개질을 자주 한다. 그는 얼마 전 다른 팬들과 함께 뜨개질한 모자를 모아 국내 복지단체와 아프리카에 기부했다.



 JYJ의 이모팬들도 기부에 관심이 많은 JYJ의 취지에 동감해 멤버들의 생일에 그 멤버의 이름으로 심장병 어린이, 결손가정, 수재민 등을 돕는다. 자녀와 함께 참여할 때도 있다.



 ◆설문조사 연예기획사=SM·YG·JYP·스타쉽·씨제스·로엔·TS·큐브 엔터테인먼트, 코어컨텐츠미디어(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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