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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미 의회 로비 138만달러 썼다

미국 워싱턴의 또 다른 이름은 ‘입법시장(立法市場)’이다. 기업들은 유리한 법규를 만들고 불리한 법규를 막기 위해 합법적으로 로비활동을 벌인다. 미국 회사들만 그런 게 아니다. 해외 기업들도 치열하게 움직인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법규의 역풍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 기업들은 얼마나 로비할까.


 미국 정치·로비자금을 추적하는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로비자금이 공개된 회사는 단 두 곳이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그룹 외엔 드러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138만 달러(약 15억4500만원)를 썼다. 여기엔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센터가 지출한 로비자금 34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의 10.8% 수준인 15만 달러(약 1억6800만원)를 입법시장에 투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구체적인 법규를 겨냥해 로비하지 않았다.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이익을 옹호하는 데 돈을 썼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그룹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가전제품 폐기물 관련 로비를 적극적으로 벌였다. 한·미 FTA 관련 로비는 2008년에 적극적으로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삼성그룹의 로비자금은 일본의 도요타나 소니보다 훨씬 적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442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현대차의 3.2배였다. 소니는 361만 달러를 투입했다. 삼성보다 24배나 많은 액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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