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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간 결핵약 제대로 먹나, 정부가 확인 나선다

“결핵약을 먹으면 오줌이 붉어지고 입맛이 떨어지는 데다 관절까지 아파서 힘들어요.”

 지난 24일 제주시보건소를 찾은 한 50대 남성 결핵환자는 “약 먹는 거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결핵약은 최소 6개월 이상 먹어야 하고 초기에는 한꺼번에 13종류를 복용해야만 한다. 게다가 관절염 증세나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까지 있어 복용을 중도에 포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정부가 결핵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먹는지 직접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약 먹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율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결핵이 전염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약 복용 여부를 보건당국이 직접 체크하는 ‘직접복약확인(DOT, Directly Observed Therapy)’ 시스템을 4월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내 6개 보건소와 서울·강원·대구·충북 등 4개 지역 26개 보건소, 그리고 일부 민간병원에서 실시되며 만 15세 이상 폐결핵 환자 중 DOT에 동의한 300명이 우선 대상이다. 확인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환자 본인이 보건소나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관리자가 가정방문 등을 통해 환자가 제때 약을 먹었는지 확인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약 먹는 장면을 직접 찍어서 전송해도 된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매년 3만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도 2000명이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라며 “DOT를 통해 치료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율은 50~80%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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