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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장막’ 되살린 독일, DMZ 생태 보존 돕는다

김문수 경기지사(오른쪽)와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의 베아테 예셀 청장.
25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민통선 내 임진강 빙애여울.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2㎞가량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20∼30㎝에 불과해 얼음이 얼지 않기 때문에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위해 즐겨 찾는다. 이곳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100여 마리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50여 마리가 월동 중이다. 물가에선 쇠기러기와 청둥오리 100여 마리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다.

 생태전문가인 이석우(53) 연천닷컴 대표는 “이곳과 2㎞ 거리인 중부전선 태풍전망대 앞쪽 비무장지대 일대에서는 올겨울 들어 하늘의 제왕이라 일컫는 검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DMZ는 한국전쟁 동안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조인된 이후 59년간 사람의 발길이 차단되면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가 이처럼 세계적인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의 보전과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독일과 손을 잡았다. DMZ(총길이 248㎞, 남북 간 폭 4㎞가량)의 67%는 경기도에 들어 있다.

 독일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현지시간) 베를린 한국대사관에서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의 베아테 예셀 청장과 ‘DMZ 보전활용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김 지사는 “DMZ와 유사한 그뤼네스 반트를 보전·관리하는 독일 전문가들의 경험을 전수받아 DMZ를 세계적인 생태보고이자 관광자원으로 보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셀 청장은 “한국의 DMZ를 국가적 자연유산이자 미래 세대에게 통일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독일 자연보전청은 동독과 서독을 가로지르는 국경이자 과거 죽음의 상징이었던 ‘철의 장막’ 1393㎞ 구간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 구간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구간을 폭 50∼200m의 녹색띠(그뤼네스 반트)로 연결, 검은 황새·스라소니 등 희귀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생명의 땅으로 바꿨다. 이 결과 이곳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변모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와 독일 자연보전청은 올해 DMZ-그뤼네스 반트 상호 현장견학(5∼7월), 공동 워크숍(9월) 등을 진행한다. 이어 DMZ 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 생태관광,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등 9개 분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DMZ-그뤼네스 반트 자매공원(Sister Park) 공동 지정 ▶격년제 공동 워크숍 개최 ▶DMZ 관련 남북협력사업 추진 지원 ▶생물권보전지역(BR) 관리방안 협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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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