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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특구’ 송도 1만가구 분양 스타트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인천시 송도경제자유구역에는 아직도 아파트·빌딩 등이 들어설 땅이 많이 남아있다. 올해 9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시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분양시장이 올해 열린다. 그동안 주택시장이 침체됐다가 최근 대기업 투자 등이 잇따르면서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도는 것이다.

국제도시로 개발되는 송도는 개발 기대감이 높고 교육 등 입지여건이 좋아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의 하나로 꼽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가라앉아 근래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과거 경기가 좋았을 때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6일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송도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는 8개 단지 9603가구(실)다. 계획대로 모두 분양된다면 송도 분양이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4591가구)에 가장 많았다.


 분양예정 물량의 절반 정도가 송도 중심지인 국제업무지구에서 나온다. 8개 단지 중 5개 단지다. 국제업무지구는 주거지인 1공구와 상업지인 3공구로 나뉜다. 1공구는 교육여건이 좋은 곳이다. 채드윅국제학교와 신정초·중이 이미 개교했고 자율형사립고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올해 3개 단지가 나온다. 송도동 코리아공인 김문식 사장은 “1공구는 대규모 공원인 센트럴파크를 끼고 있고 각급 학교가 많아 송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1공구에는 더샵센트럴파크·푸르지오하버뷰·자이하버뷰 등이 몰려 있다.

 3공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인천대입구역 등 2개 역이 있고 백화점·대형마트·오피스 등이 들어서 편리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다. 남쪽에 잭니클라우스골프장이 있다. 3공구의 매력은 골프장과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연세대 등 대학교와 각종 첨단업체가 들어서는 5공구와 7공구는 대학생·교직원·기업체 임직원 등이 든든한 수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학생 등 1~2인 가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겨냥한 오피스텔이 처음으로 나온다.

주택 크기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위주다. 포스코건설은 국제업무지구 1공구 D11블록에 짓는 그린워크 2차 665가구 가운데 436가구(65%)를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대형으로 많이 짓던 주상복합도 크기를 줄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국제업무지구 3공구 G$-1블록에 분양하는 아트윈은 999가구 중 56%를 중소형으로 배정했다.

 그동안 송도에서 85㎡ 초과 중대형 분양이 많아 중소형 공급이 부족해서다. 지난해 말까지 송도에 입주한 아파트 1만7000여 가구 중 중대형이 59%인 1만여 가구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개 중소형이 중대형보다 훨씬 더 많다. 이 때문에 중소형이 인기여서 지난해 말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그린워크 1차는 분양한 지 2개월 만에 중소형은 80% 이상 계약됐다. 1월 말 기준으로 송도 미분양 아파트 821가구 가운데 중소형은 117가구(14%)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으로 예상된다. 주변 시세와 비슷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 올해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데다 현재 공사 중으로 입주가 다가오는 아파트도 현재 입주해 있는 아파트의 절반이 넘는 9000여 가구에 달한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송도의 개발전망과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 실수요 입장에서 청약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송도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인천 거주자와 기타 수도권에 각각 50%씩 배정된다. 민영주택이어서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종합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중소형은 전체 물량의 75%를, 중대형은 50%를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단지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다. 상한제가 적용되면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권영은 기자

인천 경제자유구역(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  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세제·인프라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제특구다. 인천에 송도·영종·청라 등 3곳이 지정돼 있다. 이들 3곳은 총 면적이 1억695만㎡이고 2020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송도에는 비즈니스·IT·BT 관련 업종이 들어서고 영종은 물류·관광, 청라는 금융·레저 중심지구로 개발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지만 외자유치 촉진과 관련 있는 아파트는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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