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천안 단국대병원 ‘대동맥류’ 24시간 치료체제 구축

#1 천안시에 거주하는 이점순(86·가명) 할머니. 평소 배 속에 큼직한 덩어리가 있는 듯한 불편함을 느껴 올해 초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를 방문했다. ‘별다른 이상이야 있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결과 ‘복부 대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점순 할머니는 대동맥류가 자칫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는 사실을 알고 겁을 먹었지만 다행히 수술이 아닌 시술만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퇴원할 수 있었다.

#2 고인호(80·가명)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평소 통증은 없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과 배 속에 만져지는 이물감에 대해 의사의 조언을 구했다. 곧 고인호 할아버지의 몸 상태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대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복부를 절개해야 하는 수술로만 알았던 고인호 할아버지는 수술을 거부했지만 시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시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가 EVAR 시술의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 대동맥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사진=단국대병원 제공]

고령의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고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진 ‘대동맥류’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이 아닌 시술만으로 진료가 가능해져 노인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는 80세 이상 고령의 대동맥류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인조혈관을 늘어난 대동맥 안에 삽입하는 EVAR(대동맥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시술을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내면서 중부권 지역의 대동맥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혈관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대동맥류는 대동맥이 풍선처럼 늘어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동맥이 터져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더욱이 대동맥이 파열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령의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특별한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어 정기 검진이나 다른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동맥류의 치료는 전통적으로 복부 절개를 통해 늘어난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해주는 수술을 많이 시행해 왔으나 수술시간이 길고 출혈량이 많아 회복기간이 길고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그로 인한 사망률도 높았다.

그러나 EVAR 시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며 많은 대동맥류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 EVAR 시술은 복부 절개 없이 서혜부(사타구니)를 3~4㎝정도 절개해 진행하며, 약 1시간의 시술 시간과 시술 후 2~3일이면 퇴원도 가능하다. 또 수술에 따른 각종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고령의 대동맥류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대동맥류 환자의 EVAR 시술 활성화를 위해 첨단 디지털 심장혈관조영장비 및 각종 모니터, 마취장비 등 최신장비를 구비한 전용 시술실을 설치하고 흉부외과·심장혈관내과·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심장혈관센터 흉부외과 유재욱 교수는 “대동맥류 질환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을 통해 대동맥이 위험할 정도로 커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동맥류는 특별한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미비해 배 속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든지 그로 인한 불편함이나 박동 등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고혈압·관상동맥질환·흡연·당뇨병 등이 대동맥류 발병과 연관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대동맥류의 원인은 혈관중막변성·혈관박리증·말판증후군·감염성혈관질환·혈관외상 등이 있다. 대동맥류의 발생부위는 콩팥동맥 하부의 복부대동맥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그 다음으로 콩팥동맥 상부의 복부 대동맥, 하행 흉부대동맥,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순서로 발생할 수 있다”며 “대동맥류의 치료시기는 대동맥의 직경이 정상보다 2배 이상 커지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복부 대동맥의 경우 직경이 5㎝이상이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진섭 기자

◆대동맥류=동맥벽이 약해지면 동맥의 압력으로 인해 동맥 벽이 팽창하는데 이렇게 팽창한 부위를 동맥류라고 한다. 주로 대동맥에 발생하며 유전되는 경향도 있다. 작은 대동맥류는 대체로 증상이 없지만 큰 동맥류는 부분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부 팽창된 동맥류는 동맥 벽의 내층이 찢어지고 외층으로부터 분리돼 혈액이 두 층 사이에 모이는 대동맥 박리가 일어난다.

◆첨단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첨단 디지털 혈관 조영 촬영 장비인 지멘스(Siemens)사의 ‘Artis Zee’로 심혈관 질환의 진단, 경동맥 및 말초 혈관의 진단 및 치료, 최신 디지털 감산 혈관 조영술에 의한 관찰 및 기능분석에 사용된다. 이 장비는 뛰어난 해상도와 3D 입체 영상의 구현이 가능해 기존의 혈관 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으며 모든 혈관 질환의 중재 시술 치료가 가능하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