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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이율 5%에 속지 말자 … 사업비 떼면 3.4%

결혼 3년차인 강모(30)씨는 연금보험을 들기 위해 상품을 알아보다 예상보다 금리가 높아 깜짝 놀랐다. 생명보험사마다 대부분 공시 이율이 5%선인 연금보험 상품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 예금 금리가 보통 3%대 후반인데 보험상품 금리가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높은 이율에 혹해서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이들이 많다. 연금보험의 장점이 적지 않지만, 이율만은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최근 시중의 연금보험 상품은 연 이자율(공시 이율)이 4.5~5.2%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바로 사업비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가입 후 7년간은 원금에서 7~9%씩 사업비로 빠져나간다. 매달 100만원을 넣으면 91만~93만원만 적립되는 셈이다. 보험 설계사의 수당과 상품 관리 비용 등의 명목이다. 공시 이율은 사업비를 제한 뒤 남은 원금에 적용된다. 공시 이율이 연 4.9%인 연금보험이라면 실제 수익률은 연 3.4%에 불과하다. 은행 정기예금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보험 상품을 가입했다가 가입 기간보다 일찍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도 사업비가 주된 원인이다.



교보생명 손국현 차장은 “20~30년 지속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비용을 미리 차감하는 것이 사업비”라며 “초기에 집중적으로 비용을 공제하기 때문에 일찍 계약을 해지하면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시 이율은 고정된 이율이 아닌 ‘변동 금리’라는 것도 감안해야 할 점이다. 보험개발원이 시중 금리를 감안해 ‘공시 기준 이율’을 발표하면 각 회사가 위아래로 10% 정도의 재량을 발휘해 그때그때 결정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조연행 부회장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가면 공시 이율의 변동 내역을 살펴볼 수 있지만, 문제는 공시 이율이 나빠졌다고 해서 보험 상품을 해약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그간의 공시 이율 움직임을 바탕으로 보험사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비가 가입 기간 내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7~10년 동안 사업비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의 1.5% 정도만 사업비로 빠져나간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이다.



삼성생명 이승철 차장은 “사업비를 제하면 납입 기간의 수익률이 공시 이율보다 1%포인트 정도 낮게 나오는 것은 맞지만, 사업비 공제가 중단된 이후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로 봐야 한다”며 “연금보험은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했을 때 적립식 펀드나 은행 예금보다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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