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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꽃' 서울중앙지검장, 3연속 출신학교가…

탐사팀은 ‘4대 권력기관’이라 불리는 국가정보원·검찰·경찰·국세청을 대상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핵심 요직에 오른 76명을 전수조사했다. 국가정보원의 기조실장과 1·2·3차장, 검찰의 총장·차장·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장·차관·검찰국장, 경찰의 청장·차장·경비국장·수사국장·정보국장·서울·경기·부산청장, 국세청의 청장·차장·조사국장·서울청장이 대상이다.

 4대 권력기관의 핵심에도 영남과 고려대 출신이 많다. 그중 영남·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국세청이다. 각각 50%와 16.7%에 달한다. 경찰도 영남이 46.4%에 이른다. 하지만 조직 특성상 경찰대 출신이 많아 고려대는 다른 곳보다 적은 10.7%였다.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국정원으로 28%가 넘었다. 국정원 1, 2인자인 국정원장(원세훈)과 기조실장(목영만) 자리를 서울시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들을 조인스 인물정보 DB에서 추출한 엘리트 모집단과 비교해 봤다. 결론은 역시 영남과 고려대였다. 인물DB 모집단에서 영남의 비중은 32.8%였지만, 4대 권력기관에선 40.8%에 달했다. 반면에 서울과 호남·충청 출신은 모집단 비율보다도 적었다. 대학별로는 경찰대가 모집단(1.48%)의 7배에 가까운 10%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고려대가 모집단(7.8%)의 2.5배에 가까운 1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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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권력기관 현 수장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이 더 깊다. 영남·고려대·인수위 중에서 최소 2개 이상을 대통령과 함께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PK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뛰어든 이색 경력 소유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청장-경기청장-서울청장 순으로 핵심 자리에 진출했다. 이강덕 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대통령과 가깝다. 포항 출신으로 경찰대 1기생이다.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포항에서 첫 경찰서장을 지냈으며 영포회 멤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 정부 4대 권력기관은 시간이 갈수록 ‘친정 체제’가 강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정권 출범 때만 하더라도 전 정권의 장관(김성호 국정원장)·검찰총장(임채진)·국세청장(한상률) 등이 포진해 있었다. 2년차에도 영남 또는 고려대 출신이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차 후반엔 4명 전원이 영남 또는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고려대 출신인 한상대 검찰총장 의 장인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육사 입학 동기생이다. ‘검찰의 꽃’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내리 세 번 고려대 출신(노환균-한상대-최교일)이 임명된 것도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다.

◆탐사팀=최준호·고성표·박민제·김경희·노진호 기자, 김보경 정보검색사

◆ 도움주신 분=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사회학), 김정민 KAIST 연구원, 박기호 서울대 교수(지리학),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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