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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앉아서 커피 한 잔 … 새누리 공천 ‘티타임 면접’

민주당 ‘ㄷ자 면접’ vs 새누리 ‘ㅇ자 면접’ 20일 부산에서 열린 새누리당 공천 면접 풍경(사진 오른쪽). 민주통합당이 ‘ㄷ자형’ 면접을 진행한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자들과 둥글게 ‘ㅇ자형’으로 앉아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노타이에 캐주얼 복장을 하고 둥글게 둘러앉은 사람들. 한 손에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들고 눈으로는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는 모습. 여느 카페의 풍경 같지만 20일 새누리당 부산시당 회의실에 마련된 총선 공천 면접장의 한 장면이다.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 건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전날 “티타임 같은 분위기를 만들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였다.

 첫 면접 대상자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신청자를 서울로 부르지 않고 공천위원들이 직접 부산으로 달려간 것도 “후보들의 홈코트에서 더 생생하고 강력한 자기 주장을 듣자”(정 위원장)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당사자들에겐 여전히 긴장되는 ‘시험’이었다. 1984년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로 부산 서구에 신청한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면접 전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며 취재진의 질문을 사절했다. 면접을 끝내고 나와서야 “(민주통합당이) 영남권까지 침범한 건 용납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의원을 제외한 이 지역 후보 179명의 면접을 하루에 끝내다 보니 1인당 면접시간은 1분50초 정도에 불과했다. 면접을 치른 신청자들은 “시간이 너무 짧아 당락은 서류에서 갈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찾아가는 면접’은 부산에서만 치러진다. 21일 이후 다른 지역 신청자의 면접은 서울에서 한다. 이 때문에 이날 면접이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을 의식한 ‘퍼포먼스’란 분석도 나왔다.

 면접 대기실에서도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가 될 부산 사상 신청자들이었다. ‘MB맨’으로 꼽히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최연소 공천 신청자인 27세의 손수조씨는 저마다 ‘지역 밀착형 인물’임을 내세우며 “내가 문 고문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씨는 “경선을 해도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가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박형준 전 정무수석(부산 수영)은 조용히 명함을 돌렸다. 박 전 수석은 “대선과 국정 경험이 있는 내가 분명히 당에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18대 총선 당시 ‘공천 학살’의 주범으로 몰려 낙선했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경남 사천)은 “내가 4년 동안 엎드려 있었는데 지금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취재진의 질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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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