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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5’

액티브하이브리드5의 주행 모습. 저속에서는 정숙하지만 속도를 높이면 BMW특유의 역동성이 살아난다.

‘BMW 맞나’ 하는 의문은 곧 풀렸다.

 익숙한 BMW 535i의 모습이다. 트렁크 오른쪽 윗부분에 ‘Active Hybrid 5’라는 양각 글씨를 제외하면 달라진 게 별로 없다. “하이브리드카의 특징을 경험하려면 ‘에코프로(ECO-PRO)’ 모드를 먼저 선택해 보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랐다.

 기어를 드라이브로 바꾸고 천천히 브레이크에 올린 발의 힘을 빼자 썰매가 얼음판 위를 미끄러지듯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데 기존 BMW 5시리즈 모델들에서 들려오던 엔진음이 사라졌다. 모니터를 통해 구동 상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속도를 높여 고속주행을 할 때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모니터에 나타나는 차 그림상의 화살표들이 파란색·빨간색으로 수시로 색을 바꾸며 움직였다. 전기모터에 충전이 되거나 전기모터의 힘으로 달릴 때는 파란색, 가솔린 엔진이 구동할 때는 빨간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시동을 걸어 시속 60㎞까지는 파란색(전기모터)에만 의지해 달릴 수 있었다.

 ‘이게 전부는 아닐 테지’ 하는 생각에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순간 ‘부르릉~’ 하는 엔진음과 함께 속도가 가해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5.9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에 신뢰가 갔다. 운행 모드를 에코프로에서 컴포트(Comfort), 그리고 스포트(Sport)로 바꿔봤다. “그럼 그렇지” 하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단단한 서스펜션에 역동적인 핸들링, 무엇보다 가속하면서 느껴지는 힘이 BMW의 DNA(유전자)를 확인시켰다. 시속 200㎞ 가까이 가속해도 잔흔들림 없이 핸들링에 반응했다.

 이 차는 306마력 3.0L 트윈파워 터보엔진에 40kW의 전기모터를 적용해 최고 34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여기에 BMW 특유의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액티브 하이브리드5 개발에 참여한 알프레드 딕 BMW그룹 프로젝트 매니저는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면서 가장 크게 염두에 둔 건 BMW 특유의 ‘운전하는 즐거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시속 120㎞ 상태에서 다시 에코프로 모드로 바꾸니 차의 거칠던 엔진음이 수그러들고 모니터의 화면에는 사라졌던 파란색 화살표들이 나타났다. RPM 역시 뚝 떨어졌다. 스포트 모드로 운행할 때 눈에 보일 정도로 내려가던 연료량 바늘은 동작을 멈춘 듯했다. 배터리를 실어 차체의 무게는 더 나가지만 연비가 기존 535i(10.8㎞/L)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L당 15㎞ 정도다. 딕 매니저는 “기존 535i 무게와 비교하면 145㎏ 정도가 더 늘어났지만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한국 시장에서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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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