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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제친 연예인 주식부자 1위는

양현석
5인조 남성 아이돌 ‘빅뱅’의 귀환이 연예계 주식 부자 판도를 바꿨다. 양현석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수만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제치고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에 오른 것이다. YG는 그룹 빅뱅의 소속사다. 빅뱅은 오는 29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양 대표가 보유한 YG 주식(356만9554주)의 가치는 217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이 회장의 SM 주식(364만1465주) 가치는 2061억원에 그쳤다. 이 회장은 2010년 11월 국내 연예인 최초로 1000억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 진입했다.

박진영(左), 이수만(右)
 연예계 주식 부자 판도에 ‘빅뱅(대폭발)’이 일어난 것은 YG의 무상증자 때문. YG는 지난 1일을 기준일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덕분에 YG 주가는 올 들어 20일까지 65% 넘게 올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귀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빅뱅은 이달 말 앨범을 발표하고, 다음 달 2~4일 세 차례 단독 공연을 한다. 지난해엔 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빅뱅이 32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빅뱅은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반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회사 매출액의 43%를 올렸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새 앨범 판매량도 올해 YG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YG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23%, 1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제시했다. 20일 현재 주가(6만900원)보다 33% 높다. 다만 매출이 편중됐다는 점은 약점이다.

 이수만 회장이 연예인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내준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SM 주식 40만 주(177억원 상당)를 처분했다. 게다가 주가도 주춤했다. 시장에선 그러나 SM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며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8일 유상증자(주당 9.66%), 4월 11일 무상증자(주당 10%)가 끝나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은 80만 주 이상 늘어난다. YG와 SM의 주가가 현 수준과 비슷하다면 이 회장이 조만간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3대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인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104억원에 그친다. 아직까지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안 나왔을 정도로 SM이나 YG에 비해 기관이 갖는 관심은 덜하다. 연초 JYP엔터와 비상장사 JYP의 합병 소문에 보름새 주가가 5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무상증자  증자란 주식을 발행해 회사의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때 기업이 내부에 유보돼 있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고, 기존 주주는 추가로 돈을 내지 않고 무상으로 주식을 받는 것을 무상증자라 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안 냈는데도 회사 자본금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주가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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