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젊은 층 눈길 끌 기획·칼럼 늘려주길

법의 여신 디케는 양쪽 눈을 다 가리고 있다. 주관이 배제된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다. 사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지금, 디케의 눈가리개는 현실에서도 유효한가? 이번 호는 사법부 논란을 정조준했다. 2면 ‘김종혁의 세상탐사’에선 영화 ‘부러진 화살’을 다뤘다. 기자의 관점에서 사실의 중요성을 잘 짚어 냈다. 4면 ‘서기호 판사 탈락으로 본 법관재임용제 논란’ 기사에서는 법관연임심사제의 역사, 기준의 변화와 함께 영·미와의 비교를 통해 제도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풀어 냈다. 기사 하나로 현안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다. 앞으로도 사안에 대한 친절한 해석과 배경 설명을 곁들여 주기 바란다.

7면 경찰의 교사 입건에 대한 학부모단체 대표와 교총 회장 인터뷰는 생생해서 좋았다. 지면 토론을 보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편집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내용 중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는 모습이 엿보여 아쉬웠다.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8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도 돋보였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의견이 흥미로웠다. 뻔한 질문이 아닌, 독자들의 속을 긁어 주는 예리한 통찰은 묘한 쾌감을 줬다. S매거진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 코너도 유쾌했다. 때로는 유머로, 때로는 아련한 슬픔으로 삶을 담담히 써 내려갔다. 중앙SUNDAY는 역시 ‘읽을 맛이 나는 신문’이다.

이번 호는 보는 맛도 괜찮았다. 16~17면 ‘Wide shot’ 말이다. 필자는 신문을 받자마자 두 개 면에 걸친 사진부터 확인한다. 크기에 압도되고 현장감에 감동한다. 때론 한 장의 사진이 100줄 글보다 호소력 있다. ‘Wide shot’은 그렇게 포토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을 보며 권력과 행복이 소수에게 집중된 북한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한 남북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앞서가는 편집의 힘이다.

쓴소리도 해야겠다. 20~30대 여성 사이 자기계발서 붐을 다룬 스페셜 리포트는 의도는 참신했으나 마무리가 약했다. 사회 트렌드를 제시하고 현황을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보여 줬지만 결론이 진부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건 모든 자기계발서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1면과 6면 ‘구직 노마드 대이동’ 기사도 마찬가지다. 몰랐던 국제적 현상을 접한 건 좋았다. 그러나 한국과의 관련성은 마지막 문단에 취재원의 말을 빌려 잠깐 나온다. 따라서 전체적인 기사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한국 젊은이들이 해외로 취업할 경우 유의할 점을 설명했더라면 더 알찬 기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중앙SUNDAY는 젊은 신문이다. 콘텐트·사진·편집 모두 새롭다. S매거진 디자인 변경 등 참신한 시도도 많이 한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중앙SUNDAY를 잘 모른다. 필자도 처음엔 ‘선데이서울’류의 가십 잡지인 줄 알았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젊은 층을 포용하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대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기획기사와 칼럼을 더 확충해 구독층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



박세환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칼럼니스트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인턴으로 활동했다. 기자라는 꿈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구독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