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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 순매수 12조...금융거래세 다시 고개

17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6.02포인트 오른 2023.47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17만6000원으로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주 가장 관심을 끈 경제 뉴스는 외국인의 주식 매입 바람이었다. 올 들어 2월 15일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12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연간 수치(31조원)의 40%에 근접하는 규모다. 특히 유럽계 자금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국내 증시에 유입된 유럽계 돈은 4조7000억원(2월 13일 현재)으로, 전체 외국인 유입자금(8조8000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말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저금리 자금을 풀었다. 4830억 유로(약 713조원)를 1%대 금리로 은행들에 3년간 빌려줬다. 그중 일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한국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그래서 향후 전망도 밝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덕에 코스피는 6개월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제 발로 들어온 돈이기에 쉽게 빠질 수도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악화하는 경우다. 외국자본은 이미 국내 증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들의 태도에 따라 시장은 춤춘다. 특히 최근 유입된 유럽계 자금의 3분의 1은 단기 성향의 영국계 자금이라고 한다.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핫머니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금융거래세’ 도입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되고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한다.

어렵사리 외환은행을 품에 안은 하나금융지주는 어려운 통합경영보다는 쉬운 길을 택했다. 김승유 회장이 17일 외환은행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한 것이다. 중복 지점도, 인원도 줄이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의 은행권 최고 월급도 다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영국은 글로벌 뉴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도지수가 모두 상당히 개선되고, 물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영국 국가채무도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2010년 5월부터 시작한 재정개혁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뚝심이 박수를 받는다. 대학 등록금을 3배나 올렸으며 연금 받는 나이는 높이고, 육아 보육지원은 크게 줄였다. 반대파들은 계속 공격하고 있지만 캐머런 정권은 세금을 낮추고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이 경제회복세를 부추기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영국 정부는 술과의 전쟁에도 곧 나설 방침이다. 의료비 등 지나친 음주로 인한 국민 직접 지출만 한 해 27억 파운드(약 4조76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그래서 ‘술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려고 한다. 알코올 1유닛(맥주 200mL 해당)당 800원 이하로는 팔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술값을 올려 소비를 억제하는 동시에 더 걷히는 세금은 의료보험 재정에 넣겠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도 봄기운을 풍긴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말이다. 얼어붙었던 주택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1.5% 늘어나 거의 70만 건이었다. 이런 가운데 15일 시카고 곡물시장에선 미국 콩값이 급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첫 방미에 동행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 곡물 메이저와 862만t의 콩 구매를 약속하면서 사흘간 콩값이 2.6%나 올랐다. 한편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선 골치 아픈 그리스 재정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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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